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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자연장지 조성 사업 현장 점검<제공=함양군> |
군은 백삼종 부군수가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연장지는 기존 구룡공설묘지의 만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사시설 확충사업이다.
2019년 착공한 이번 사업은 총 2만9803㎡ 부지에 9000기 규모 안치가 가능한 자연장지를 마련했다.
추모객을 위한 관리사무소, 정자, 추모마당 등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돼 휴식과 애도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친환경적 장례 문화를 도입하고 공공 인프라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업 추진 초기부터 주민 의견 수렴 부족, 입지 논란 등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왔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사전 소통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자연장지 운영 방식이나 추후 수요 변화에 따른 확장 계획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수립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군민 또는 등록기준지를 둔 사망자에 대해 우선 이용 자격을 부여하며 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삶의 끝자락을 위한 공간이 행정의 끝자락에서 다시 논란이 되지 않으려면, 제도보다 먼저 마음이 닿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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