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합천군, '자연숲캠핑 부문 K-웰니스 브랜드 대상' 수상<제공=합천군> |
군은 오도산 치유의 숲을 주제로 관광홍보관을 운영하며, 친환경 화분 만들기와 온열 힐링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같은 부문 수상을 이어간 합천군은 스스로를 '웰니스 대표 도시'로 선언했다.
황매산국립공원, 가야산 소리길숲, 오도산 치유의 숲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내세워 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민간 협회 주관으로 매년 유사 수상 명단을 반복하는 구조로, 실질적 경쟁력보다는 참여 중심 행사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수상 결정은 협회 내부 기준으로만 이뤄진다.
지자체는 참가만 해도 수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구조 속에서, 실질보다는 실적이 앞선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식어와 상장 속에서 '브랜드'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가볍게 닳고 있다.
웰니스는 수려한 자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진정한 치유는 이름값보다도, 주민과 방문객의 몸에 남는 실감에서 출발해야 한다.
공공의 이름으로 받은 상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종이는 풍경이 아니라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수상은 했으되, 물속 고기가 '웰니스 도시' 간판을 보고 찾아오지 않듯, 진짜 브랜드는 잉크가 아니라 실천으로 남아야 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