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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읍, 인공지능 페트병 회수 로봇 '수퍼빈' 6대 설치<제공=함양군> |
기존 1대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6대가 추가되며, 총 7대가 주민 밀집지역과 공공시설에 설치됐다.
설치 장소는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공개모집 방식으로 결정되었으며, 주민 생활권과 접근성을 우선 고려했다.
수퍼빈은 투명 페트병 또는 알루미늄 캔을 투입하면 1개당 10포인트(10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함양읍은 이를 통해 주민 참여형 재활용 문화 정착과 순환 경제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읍장은 "수퍼빈은 자원 순환의 출발점이자 교육적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린이와 노인에게 유익한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재활용 정책이 기술에만 의존될 경우, 장비만 늘고 실질 참여는 줄어드는 '무인화의 역설'도 우려된다.
포인트 지급 방식이 과연 장기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지는 이용 통계와 만족도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민간 위탁운영 시 비용 대비 회수효과, 오작동이나 분실 사고 등 유지관리 체계도 점검이 필요하다.
기계는 정확하지만, 주민의 손이 닿을 때 비로소 재활용은 완성된다.
수퍼빈이 보여주는 미래는 결국 쓰레기통이 아닌, 사람의 습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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