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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On 봄축제_창포원<제공=거창군> |
'거창한 봄날, 창포원에서 휴식을 찾다'는 슬로건처럼 축제장은 계절의 숨결을 따라 흐르는 봄빛으로 물든다.
꽃물 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향기 가득한 화분 체험, 꽃공예, 사진 전시와 플리마켓이 손짓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꽃보다 웃는다.
15일 밤, KBS 열린음악회가 축제의 문을 연다.
소찬휘, 태진아, 경서, 그리고 크로스오버 성악가들까지 다양한 음악이 흐르고, 창포원 잔디밭은 작은 야외극장이 된다.
16일 통합 개막식은 군민과 여행자 모두가 함께 축제의 시작을 선언하는 자리로, 봄날 정취에 화답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진다.
꽃들 사이에서 열리는 아리미아 꽃축제, 산양삼 시식과 경매가 어우러진 산양삼 축제는 전통과 자연을 맛으로, 향기로, 경험으로 풀어낸다.
비건 요리 체험과 명상 프로그램이 준비된 명상·비건축제는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싶은 현대인에게 초록 숨을 들려준다.
드론 축구의 공중전이 벌어지는 경기장에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 눈을 떼지 못하고, 직접 조종해보는 체험에 아이들의 웃음이 맴돈다.
창포원 맨발걷기 행사는 잔디를 밟는 발끝에 지친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시간을 선물한다.
거창군은 행사 전날 군수와 관계기관이 현장 점검에 나서며 안전과 편의를 꼼꼼히 다졌고, 시가지와 축제장 환경 정비로 손님맞이도 마쳤다.
이 봄, 바람이 머무는 자리마다 꽃이 피고 노래가 흐른다면, 거창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계절은 봄이 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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