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중국, 현금 없는 사회로의 혁신적 전환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중국, 현금 없는 사회로의 혁신적 전환

  • 승인 2025-06-01 14:12
  • 신문게재 2024-11-24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현금 사용은 10% 미만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변화는 2004년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출시하면서 시작됐고, 2011년 QR코드 결제 도입과 2014년 위챗의 '홍빠오' 기능이 대중적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2016년에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5조50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의 50배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모바일 결제 사용자는 10억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결제의 90% 이상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선전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 이씨는 "요즘은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요.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송금, 대중교통까지 다 해결되니까요. 현금을 받지 않는 가게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지하철역 인근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손님의 80% 이상이 모바일페이를 이용합니다. 예전엔 매주 은행에 가서 잔돈을 바꿔야 했지만, 지금은 몇 달에 한 번 갑니다. 가짜 100위안 지폐를 받은 날은 속이 상해 밥도 못 먹었는데, 요즘은 그런 걱정이 없어요. 정말 편리하죠"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이러한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운영도 본격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탈셋 방지와 금융 투명성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계층이 이러한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노년층과 농촌지역 거주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부 상점에서는 현금 결제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인민은행은 "현금은 합법적인 지불수단이므로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디지털 결제의 확산은 프라이버시 침해와 국가 감시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중국의 '현금 없는 사회'는 이제 하나의 사회적·경제적 혁명이라 불릴 만큼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러한 변화가 중국 내부에서 어떻게 제도적으로 정착할지, 그리고 세계 각국의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디지털 결제의 확산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각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4.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1.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4.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