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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국비 확보 공모사업 발굴 위한 부서별 인터뷰<제공=밀양시> |
장소는 구 밀양대학교 내 햇살문화도시관, 참여 부서는 16개 주요 정책 담당부서였다.
이번 인터뷰는 국비 공모 대응을 위한 용역의 일환으로, 부서별 사업 아이디어와 중앙부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시는 이 과정을 통해 향후 국비 확보 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 운영과 내부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부서 간 협업을 강조하며, 행정 내부의 칸막이를 허무는 혁신 행정의 모범 사례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략 논의의 방향은 시민 삶의 문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실제 불편을 겪는 시민 목소리는 자료에도, 회의 석상에도 보이지 않았다.
문제의 출발점은 현장이 아니라 보고서였고, 해법의 종착지는 생활이 아닌 전략이었다.
공모사업은 예산을 따기 위한 기획이 아니라 시민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전략은 탁자 위에 있었지만, 정작 있어야 할 시민 목소리는 없었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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