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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토크쇼·Q&A·팝페라로 청렴을 말하다<제공=합천군> |
이번 행사는 청렴 교육을 일방적 전달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와 공감 중심으로 기획했다.
전문 MC의 진행 아래 세 개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윤철 군수는 자신의 공직 경험을 토대로 '청렴 철학'을 풀어냈고, 이어 청렴 전문 변호사 전세준이 실무 중심의 법률 상담을 진행했다.
마지막에는 팝페라 공연이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기존 교육보다 흥미롭고 기억에 남았다고 평가했다.
군은 "형식에서 벗어난 참여형 시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사에 대한 환호만큼, 그 속을 채운 메시지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김 군수의 연설은 경험담 중심이었으나, 실제 군 행정의 청렴도 제고를 위한 구체 방안이나 실천 사례는 부족했다.
외부 강연과 문화 공연이 흥을 더했지만, 공직 사회 내부의 자성적 문제 제기는 부족했다.
직원들의 자발적 질문도 제한적이었고, Q&A 시간은 대부분 강연자 중심의 설명으로 채워졌다.
이날 토크콘서트가 청렴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그려낸 건 분명하다.
다만 그 그림이 진짜 변화로 이어지려면, 무대 아래에서의 실천이 먼저일 것이다.
무대는 조명을 받았고, 박수는 따뜻했다.
그러나 진짜 청렴은, 공연이 끝난 뒤 복도로 향하는 발걸음에 남아야 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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