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샤인머스캣 수출 호조… 시스템은 여전히 '빈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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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샤인머스캣 수출 호조… 시스템은 여전히 '빈틈'

민간 주도 성과, 행정은 뒤따라가는 형국
농가가 뚫은 시장, 제도는 준비돼 있나

  • 승인 2025-05-16 15:1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대만바이어 거창군 방문
대만바이어 거창군 방문<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대만 농산물 유통업체 바이어들과 샤인머스캣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거창포도수출공선회 주도로 추진된 민간 차원의 실무 접촉이었다.

바이어들은 재배 농장과 거점산지유통센터를 둘러보며 생산, 선별, 포장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거창 샤인머스캣은 대만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와 함께 수출 물량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표명됐다.



거창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18t(12만1000달러), 올해는 24t(9만7000달러)을 수출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성과는 지자체가 아닌 민간 수출조직의 기획과 추진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행정의 역할이 질문받고 있다.

'전환점'이라는 행정의 해석과 달리, 전략이나 제도 설계는 여전히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 공급 시스템과 품질관리 역량은 바이어가 높이 평가했지만, 그 기반 역시 농가 스스로가 마련한 것이다.

지역 농정이 구조적 대응 없이 '결과'만 반기고 있는 것은 장기적 불안 요소로 남는다.

성과가 누적될수록, 체계 없는 수출은 오히려 농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규태 농업소득과장은 "앞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대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포도는 익었지만, 수출은 여전히 제도의 그늘에서 유통되고 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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