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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에 희망찬 예술의 불을 밝힌 화제의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덕환(66)이다. 김 단장은 스무 살때 뮤지컬 '가스펠' 주연으로 데뷔한 후 40여 년간 아이다,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영웅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김 단장은 13일 청양군 비봉면 다목적회관에서 '뮤지컬 드림(Musical Dream)' 창단식을 열고 지역 문화예술계에 의미 있는 첫발을 디뎠다. 창단식에는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주민, 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용기 있는 도전과 극단의 출발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비봉면 양사리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김 단장은 예술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뮤지컬 드림 창단을 직접 기획했다. 뮤지컬 드림은 2026년 상반기 첫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며 주민에게 삶의 활력을 전한다.
뮤지컬 드림은 끼와 재능이 있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이 문화활동을 향유하고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단장은 "청양의 청정 자연과 따뜻한 인심에 반해 뿌리내린 비봉면에서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주민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자 창단을 결심했다"며 "문화예술은 특정 지역이 아닌 모두의 삶 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 서울에서 쌓아온 무대 경험을 제2의 고향인 청양에서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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