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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시천면 덕천강 맨발 보행로 조성<제공=산청군> |
이 보행로는 황토와 자갈로 포장되어 있으며, 풍나무, 맥문동, 꽃무릇, 꽃잔디 등 다양한 식재도 함께 이뤄졌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까지 갖추면서,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치유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군은 이번 조성이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산불 피해 회복 이후 공동체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천면 원리에서 삼장면 대하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산과 강, 사람의 숨결을 잇는 맥이기도 하다.
차현자 시천면장은 "주민의 화합과 방문객의 행복한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해 이후의 재정비라는 점에서, 이번 보행로는 행정의 상징적 위로가 담긴 공간으로 읽힌다.
다만, 조성 이후의 유지관리와 실질적 활용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용 편의성, 안전성, 사계절 경관 유지 등의 세부계획이 함께 따라붙어야 실효를 담보할 수 있다.
강변에 남은 그늘을 따라 맨발이 지나간다.
걷는다는 행위가 위로가 되기까지는, 길뿐 아니라 마음이 먼저 깔려 있어야 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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