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 후보 '세종시 공약' 윤곽...민심 향배 주목

  • 정치/행정
  • 6·3 대선

국힘 김문수 후보 '세종시 공약' 윤곽...민심 향배 주목

5월 16일 세종의사당 예정지 찾아 행정수도 이전 등 핵심 공약 공개
윤 전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진짜 수도' 공약...국가균형발전의 초석 다질지 주목
읍면 균형발전부터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신도심 발전전략 등 담아

  • 승인 2025-05-18 07:19
  • 수정 2025-05-19 11:1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김문수후보
김문수 후보가 5월 16일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시민 대상의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힘 제공.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세종시 민심에 다가서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짜 수도 공약과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항목들로 다가온다. 소요 예산 규모와 실행 로드맵 등 실현 가능성 면에선 구체성이 부족해 보인다.

국민의힘이 5월 16일 공개한 공약 자료를 보면, 당장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2030년 임기 내 완료로 균형발전의 초석을 놓을 계획이다.

2028년까지 대통령 제2집무실의 조기 건립을 유도하는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은 분원이 아닌 본원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한다. 여기에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대통령 소속 위원회 7개, 행정위원회 4개 등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안도 내걸었다.



관건은 방법론이다. 김 후보 역시 임기 초 용산 또는 청와대 집무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바 있고,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의사당의 완전한 이전은 차원이 다른 현안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진짜 수도를 내걸었으나 대통령 제2집무실 2단계 패싱으로 비판에 직면했고, 격주 국무회의(세종) 개최 및 참여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KakaoTalk_20250518_071239053
김문수 후보가 이날 지지자들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김 후보는 세종시와 충청권을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수도 메가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를 통해 역사상 첫 '서울 밖 서울'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안이다. 메가시티 도로망 정비와 각종 철도 및 도로 등의 대폭 확충, 민간 기업 및 대형 백화점, 공연장 등의 유치, 특목고 신설 및 대학교의 적극 유치 등이 뒷받침 항목들이다.

세종시에 대한 세부 공약은 ▲조치원읍 도심 구간 철도 지하화와 역사 재개발 추진 ▲노후 조치원 산업단지를 로봇·양자·AI 기반의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고도화 ▲조치원 및 연기 지역 내 공공주택지구, 비행장 이전부지 등과 연계한 산업벨트화 추진 ▲소정·전의·전동 일원에 50만㎡ 규모의 배후 신도시 조성 ▲북부권 10km 반경 17개 산업단지와 연계, 교통·주거·산업 기능 집적화 등 읍면동 균형발전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제목 없음
세종시에 대한 주요 공약. 사진=국힘 자료 갈무리.
신도시 첨단 기능 지구는 AI 중심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및 특화단지 개발, 국가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연구센터 설립, 디지털바이오 허브 조성 및 규제자유특구 추진, AI·바이오 기반 스타트업 지원 등 글로벌 창업단지 조성 등 윤 전 대통령의 공약과 연장선 상에서 도모한다.

세종시 전반의 교통 편익은 제2외곽순환도로와 대전-당진 고속도로내 첫마을 IC 신설, 충청권(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CTX) 조기 완공,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연결, 서울-세종 60분내 연결 광역철도망 확충 등으로 실현한다.

신도심 관광·문화벨트는 중앙녹지공간에 정원 네트워크 구축, 세종보와 이응다리 일대 금강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통한 수변 활용 및 레져시설 등 친수 공간 확대, 지역 인프라와 환경자원을 연계한 생태기반 MICE 산업 육성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세종 국제폴리텍대학 캠퍼스 신설(외국인력 맞춤형 직업교육캠퍼스) △외국 기술인력 및 청년유입 기반 강화 △국립체육영재학교 설립 △조기 엘리트 발굴, 국제경쟁 종목 중심 집중 육성 △세종 중심 전국단위 체육교육 거점 확보 등 교육발전특구 연관 기능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국립 한글문화단지 조성과 한글사관학교, 체험관, 콘텐츠센터 등도 세종시의 미래로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4.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5.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1. 광복 80주년 대전 시내버스 통해 '호국 영웅' 알린다
  2. 문화재 내부 공사인데도 '자체심의'…문화재 보존 사각지대 심각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대전 초등학생 11년 만에 순유입 전환… 유성·중구 전국 상위권
  5. 주말까지 비 예보…장마 시작에 침수 피해 지역 '불안'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