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계 빚…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안 주목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늘어나는 가계 빚…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안 주목

5대 은행 가계 대출, 보름 사이 2조 8000억 원 증가
금융당국, 20일 3단계 DSR 세부 시행안 발표 예정

  • 승인 2025-05-18 11:0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6170913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발표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세부 방침에 이목이 쏠린다.

본격적인 규제 시행에 앞서 수차례 지적됐던 수도권과 지방의 DSR 차등 적용 여부와 방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5월 15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 9827억 원이다. 이는 4월 말(743조 848억 원)과 비교해 2조 8979억 원 늘어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중심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5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꾸준한 규제로 잠시 주춤했으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 931억 원 늘었고, 3월 1조 7992억 원, 4월 4조 5337억 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7월 3단계 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대출 한도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선수요가 다음 달까지 몰릴 수 있단 분석에서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3단계 DSR 규제가 시행되면 수도권은 은행권 및 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금리) 100%(하한)인 1.5%를 적용한다.

연소득 6000만 원인 차주가 금융권에서 30년 만기 변동금리(대출이자 4.0%·원리금 균등상환 가정)로 대출을 받을 경우,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한도는 3억 6400만 원이다. 하지만,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는 7월 1일부터는 수도권 주담대 기준 한도가 1200만 원 감소한 3억 5200만 원이 된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2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수도권과 지방의 스트레스 DSR 차등 적용 방식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 온도 차가 큰 만큼, 규제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규제 차등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위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7일 월례기자간담회에서 "(3단계 스트레스 DSR과 관련)지방하고 수도권하고는 조금 차이를 두고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조치를 도입,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했다. 만약, 3단계 조치에 수도권과 지방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 담긴다면, 수도권은 1.5%로 올리고 비수도권은 1.0%나 1.25% 등을 적용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