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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거리 유세를 했다./사진=최화진 기자 |
6·3 조기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충청권 표심 확보에 나선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3년간 대전은 공백과 소외의 도시가 됐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멈췄고, 혁신도시 시즌2에서도 배제됐다. 수도권 공화국 논리에 지역 균형 발전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전은 대덕특구,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까지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를 갖췄지만 윤 정부는 R&D 예산을 4조 6000억 원이나 삭감해 과학기술인을 절망하게 만들었다"며 "청년은 대전을 떠나고 연구자는 이직을 고민한다. 연구소 주변 상권은 무너졌고 신산업도 멈춰섰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덕특구를 세계적 과학기술 혁신 지대로 다시 세우겠다"며 "반도체·AI·우주항공 산업을 집중 육성해 대전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만들고 '대전형 과학기술 특화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행정통합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공동 행정 서비스와 메가시티 구상을 실현해 충청권 상생을 앞당기겠다"며 "대전을 다시 뛰게 하고 청년과 중소기업이 살아나는 미래를 이재명과 민주당이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전은 과학과 개혁의 중심이었고, 대한민국 전환의 출발점이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 번, 대전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그리고 주권자인 국민을 지키는 선거"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대전에서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부터 충청 전역을 누비며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14일 충북 제천 중앙시장과 충주 자유시장, 괴산 전통시장,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등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박 위원장은 15일에는 세종과 대전으로 행보를 이어갔다.
15일 오전 세종 조치원 전통시장을 찾아 상가를 돌며 민심을 청취한 그는 정부세종청사도 찾아 공무원 및 직장인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남대학교와 KAIST를 잇달아 방문해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일정에는 대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박정현 의원(대덕), 황정아 의원(유성을),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동행했다.
저녁에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찾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는 한화이글스의 열기를 고리로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자 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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