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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중국 광저우시 안테나숍 개설<제공=함양군> |
이번 사업은 함양군 우수 농식품을 현지에 직접 전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실증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거점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개소식 현장에는 광저우 총영사관과 농식품수입협회 관계자, 수입 바이어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음 행사와 제품 홍보가 함께 진행됐다.
이날 4개 업체가 3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가시적 성과도 확보했다.
진열된 품목은 매실액, 생강진액, 발효식초, 차류 등 20종이며, 해당 안테나숍은 광저우 2개소에서 7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홍보, 상담회를 연계한 수출 채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이라는 표현에 비해, 현재 운영 방식은 테스트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총 1000만 원 규모 선출하 실적과 단기 임대 형태의 매장 운영은 중장기적 유통망 확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 체결이 곧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 만큼, 구매 전환율과 재계약 비율 등의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기 계약만을 성과로 내세울 경우, 행정의 '보여주기식 외연 확대'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다.
병은 진열됐고 국기는 걸렸지만, 진짜 시장의 문이 열린 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수출은 의지로 출발하지만, 시장은 숫자로 답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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