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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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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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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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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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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
충남 서산시의 가로수 관리 부실 문제가 지속되면서, 전문성과 인력 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전문기관 위탁 관리 및 각 읍면동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기관단체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가로수를 심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단순 식재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산-태안 간 국도 4차선 도로변에 식재된 소나무 150여 그루는 수년째 하자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방치돼 있고, 수석동 청지천교에서 양대동 파크골프장까지 2.5㎞ 구간의 벚꽃 나무들도 제대로 관리 안 되고 있으며, 부석면 마룡리 도로변 배롱 나무 가로수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칡넝쿨에 감겨 고사 되고 있는 등 이미 제 기능을 잃은 상태다.
또한 가로수 전정(전지) 작업에서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대산 방향 도로변, 예천동 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교육청 맞은편 등에서의 무분별한 전정으로 가로수 나무들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로수 관리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정 업체가 수시로 교체되면서 노하우가 누적되지 않고, 여름철 고온기에는 가로수가 말라죽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부재한 현실은 시의 전문성과 인력체계의 구조적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는 신규 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억여 원이 투입된 해미-부석 간 1차 가로수 조성 사업은 강한 해풍과 맞지 않는 배롱나무(백일홍)를 1492주나 식재 해 '부적절한 수종 선정'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구간은 9.6㎞에 달하며, 이어지는 13㎞ 2차 구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가로수 길이 많다 보니 각 읍면동 지역에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각 기관단체들이 나누어 지정 위탁 관리 체계를 마련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경업계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가로수 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산림조합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산시는 임도 사업과 부춘산 황톳길 조성 등 일부 사업에 산림조합 위탁을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모델을 가로수 관리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로수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녹지 행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무원의 인식 개선과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로수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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