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가로수 관리, 전문성·인력체계 '한계'... 대안 마련 시급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가로수 관리, 전문성·인력체계 '한계'... 대안 마련 시급

전문기관 위탁 관리 및 지역별 기관단체와 협력 체계 구축 지정 관리 필요

  • 승인 2025-05-19 13:3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20250506_145031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20250506_145010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20250506_145015(0)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20250506_145021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20250506_145052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도로가에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죽어가고 있는 배롱나무들


충남 서산시의 가로수 관리 부실 문제가 지속되면서, 전문성과 인력 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전문기관 위탁 관리 및 각 읍면동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기관단체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가로수를 심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단순 식재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산-태안 간 국도 4차선 도로변에 식재된 소나무 150여 그루는 수년째 하자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방치돼 있고, 수석동 청지천교에서 양대동 파크골프장까지 2.5㎞ 구간의 벚꽃 나무들도 제대로 관리 안 되고 있으며, 부석면 마룡리 도로변 배롱 나무 가로수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칡넝쿨에 감겨 고사 되고 있는 등 이미 제 기능을 잃은 상태다.



또한 가로수 전정(전지) 작업에서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대산 방향 도로변, 예천동 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교육청 맞은편 등에서의 무분별한 전정으로 가로수 나무들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로수 관리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정 업체가 수시로 교체되면서 노하우가 누적되지 않고, 여름철 고온기에는 가로수가 말라죽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부재한 현실은 시의 전문성과 인력체계의 구조적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는 신규 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억여 원이 투입된 해미-부석 간 1차 가로수 조성 사업은 강한 해풍과 맞지 않는 배롱나무(백일홍)를 1492주나 식재 해 '부적절한 수종 선정'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구간은 9.6㎞에 달하며, 이어지는 13㎞ 2차 구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가로수 길이 많다 보니 각 읍면동 지역에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각 기관단체들이 나누어 지정 위탁 관리 체계를 마련 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경업계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가로수 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산림조합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산시는 임도 사업과 부춘산 황톳길 조성 등 일부 사업에 산림조합 위탁을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모델을 가로수 관리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로수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녹지 행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무원의 인식 개선과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로수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