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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
18일 종로학원과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충청권 중고교 수학 학업 성취도 격차는 뚜렷했다.
세종의 중학교 수학 A등급 비율은 25.6%였으나 고등학교에서는 8.5%로 급감(-17.1%p)했다. 이는 전국에서 울산(-23.2%p), 경기(-20.5%p)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격차다.
충남 역시 중학교 23.8%에서 고등학교 10.8%로 -13.1%p, 전북(-13.9%p) 다음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충북은 21.4%에서 15.5%(-6.0%p)로 줄었으며, 대전은 27.5%에서 21.7%(-5.8%p)로 전국 평균 -9.7%p보다는 양호했다.
전국적으로 고등학교에선 수학 A등급 비율이 16.5%로 가장 낮았으며 국어(19.0%), 사회(18.9%), 과학(18.9%), 영어(17.7%)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모두 수학 학업성취도가 5개 과목 중 가장 낮게 형성돼 전국 유형별 모든 고교에서 수학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특정된다.
종로학원은 중고교 최상위권 A등급 학업성취도로 볼 때 고교에서 A등급 비율을 받고도 2028학년도 개편 후 절반은 상대평가 1등급 진입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학업성취도(A∼E등급)와 석차등급(1∼9등급)의 절대평가다. 보통 시험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A등급을 받을 수 있고 석차등급은 시험점수와 수행평가를 반영해 상위 4% 이내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엔 현재 고1은 절대평가(A∼E등급)와 상대평가 5등급제가 동시 적용돼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학업성취도 A등급이 평균 18.3%라면, 내신 5등급제 개편 후 10%를 넘어간 8%의 학생은 1등급 진입이 어렵게 된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모두 중학교 A등급 비율이 고등학교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국 2375개 고교의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의 학업성취도 A등급 평균 비율은 18.3%로 나타났다. 중학교 3281곳 평균 28.2%보다 9.9%p 낮았다.
전문가들은 중학교에서 A등급을 받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동일한 등급을 유지하거나 내신 1등급 진입이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도 90점 중후반 이상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신 최상위권 진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단계에서는 A등급 받은 학생들 중 거의 만점 수준에 육박하지 못할 경우, 고교 진학 후 내신 1등급 진입은 매우 어려운 구도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고교 진학 후 학교 내신 점수, 고교 유형별 학교 내신 점수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인식해 내신 관리 전략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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