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 중고교 수학성취도 격차 전국 상위… "90점 넘겨도 1등급 장담못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충남 중고교 수학성취도 격차 전국 상위… "90점 넘겨도 1등급 장담못해"

세종 -17.1%p, 충남 -13.1%p… 전국평균 -9.7%p 크게 웃돌아
2028학년도 내신 5등급제 개편… A등급도 내신 1등급 어려워
충청권 등 대부분 지역 고교 A등급 비율 중학교 보다 낮아져

  • 승인 2025-05-18 16:57
  • 신문게재 2025-05-19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수학
/종로학원 제공
올해 고1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로 개편되는 가운데, 중학교와 고등학교 성취도 격차가 커 내신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종과 충남의 중고교 수학 성취도 격차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종로학원과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충청권 중고교 수학 학업 성취도 격차는 뚜렷했다.

세종의 중학교 수학 A등급 비율은 25.6%였으나 고등학교에서는 8.5%로 급감(-17.1%p)했다. 이는 전국에서 울산(-23.2%p), 경기(-20.5%p)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격차다.

충남 역시 중학교 23.8%에서 고등학교 10.8%로 -13.1%p, 전북(-13.9%p) 다음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충북은 21.4%에서 15.5%(-6.0%p)로 줄었으며, 대전은 27.5%에서 21.7%(-5.8%p)로 전국 평균 -9.7%p보다는 양호했다.



전국적으로 고등학교에선 수학 A등급 비율이 16.5%로 가장 낮았으며 국어(19.0%), 사회(18.9%), 과학(18.9%), 영어(17.7%)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모두 수학 학업성취도가 5개 과목 중 가장 낮게 형성돼 전국 유형별 모든 고교에서 수학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특정된다.

종로학원은 중고교 최상위권 A등급 학업성취도로 볼 때 고교에서 A등급 비율을 받고도 2028학년도 개편 후 절반은 상대평가 1등급 진입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학업성취도(A∼E등급)와 석차등급(1∼9등급)의 절대평가다. 보통 시험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A등급을 받을 수 있고 석차등급은 시험점수와 수행평가를 반영해 상위 4% 이내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엔 현재 고1은 절대평가(A∼E등급)와 상대평가 5등급제가 동시 적용돼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학업성취도 A등급이 평균 18.3%라면, 내신 5등급제 개편 후 10%를 넘어간 8%의 학생은 1등급 진입이 어렵게 된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모두 중학교 A등급 비율이 고등학교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국 2375개 고교의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의 학업성취도 A등급 평균 비율은 18.3%로 나타났다. 중학교 3281곳 평균 28.2%보다 9.9%p 낮았다.

전문가들은 중학교에서 A등급을 받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동일한 등급을 유지하거나 내신 1등급 진입이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도 90점 중후반 이상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신 최상위권 진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단계에서는 A등급 받은 학생들 중 거의 만점 수준에 육박하지 못할 경우, 고교 진학 후 내신 1등급 진입은 매우 어려운 구도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고교 진학 후 학교 내신 점수, 고교 유형별 학교 내신 점수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인식해 내신 관리 전략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5.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1.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4.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