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에 브라질닭 수입 전면금지... 순살치킨·닭강정 등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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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에 브라질닭 수입 전면금지... 순살치킨·닭강정 등 가격 오르나

냉동 닭고기 전체 수입량 대부분 브라질산에 의존
순살치킨·닭갈비 등 브라질산 주 재료 타격 불가피

  • 승인 2025-05-19 16:05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조류11
브라질 현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치킨 업체에 경고등이 커졌다. 한국은 냉동 닭고기 전체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 중인데, 공급량이 끊기면 닭을 주재료로 쓰는 치킨 가격부터 인상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의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문제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국내 수입 물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자료를 보면, 2024년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 1474t 중 88%에 달하는 4만 5211t의 닭고기를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브라질산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비상에 걸렸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어려움만 커질 것으로 전전긍긍한다. 외식업계는 벌써부터 브라질산 냉동 닭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지역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브라질산 냉동 닭다리살을 구하려고 하는데, 가격이 기존보다 1kg당 2000원이나 올랐다"며 "많게는 30%까지 폭등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순살 치킨집을 운영 중인 B 씨도 "뼈 있는 치킨은 대부분 국내산이고, 순살 치킨은 브라질산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브라질산 닭을 받아쓰는 업체들은 거의 다 요 며칠 오른 가격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경우가 허다하다"며 "안 그래도 공공요금에 배달비 등으로 손에 남는 게 별로 없는 상황에서 브라질산 닭을 원재료로 쓰는 가게들은 다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브라질산 닭을 주로 사용하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큰 치킨 업체들은 대다수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닭 순살을 주로 사용하는 소형 치킨 프렌차이즈나 닭갈비, 닭강정 업체 등에서 가격 인상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큰 변화는 없겠으나, 소형 업체들은 닭강정부터 순살치킨, 닭갈비 등 여러 품목에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으면 손익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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