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칠금동 클린센터, 주민친화형 시설 전환 필요하다

  • 전국
  • 충북

충주시 칠금동 클린센터, 주민친화형 시설 전환 필요하다

곽명환 시의원, 화재·분진 문제 해결 위한 개선방안 제시
타 지자체 선진사례 제시하며 예산 확보·행정 지원 요구

  • 승인 2025-05-20 11:2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자유발언(곽명환)
곽명환 충주시의원 자유발언 모습.
충주시 칠금동 클린센터를 주민친화형 시설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충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곽명환(목행용탄·칠금금릉) 시의원은 20일 제29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야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클린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타 지자체 선진사례를 바탕으로 한 개선안을 제시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칠금동 클린센터는 소파, 침대, 가구 등 대형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소각형 시설로, 현재 폐기물을 실내로 들이지 못한 채 야적 및 선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 등의 불편을 겪고 있으며, 2022년 2월에는 야적된 폐기물 더미에서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약 1000t의 대형폐기물이 소실되는 사고도 있었다.



곽 의원은 해결방안으로 수원시 영통구 자원순환센터와 하남시 유니온파크 사례를 제시했다.

수원시 자원순환센터는 완전 밀폐된 실내 시설로 운영돼 주변 분진이나 소음, 악취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반입 폐기물 대비 재활용품 반출 비율도 2014년 30%에서 2019년 46% 이상으로 향상됐다.

또 하남시 유니온파크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전망타워, 잔디광장, 물놀이장,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곽 의원은 "기피시설을 완전 차폐형 구조로 전환하고, 지상부를 지역 명소로 꾸며 주민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오히려 혜택을 돌려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곽 의원이 제안한 클린센터 개선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클린센터의 완전 밀폐화와 현대화를 통해 모든 선별·보관 작업을 실내에서 진행하고 최신 분진·소음 차단 설비와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둘째, 처리시설을 실내로 들인 후 부지의 지상 공간을 재조정해 처리동 건물 옥상 녹지화나 주민 편익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

셋째, 시설 현대화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 등이다.

곽 의원은 "칠금동 클린센터의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구의 민원 사안이 아니라, 충주시의 환경행정과 주민 신뢰 전반에 관한 문제"라며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의 관심과 집행부의 의지를 통해 예산 확보와 행정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충주 클린센터가 깨끗하고 안전한 자원순환시설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