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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22일 대전시선관위 로비에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 후보는 당진, 아산, 천안 등 충남북부벨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고, 김 후보는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논산, 공주, 보령 등 충남 곳곳을 돌며 지지세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는 대선 선거일까지 9일, 사전투표까진 4일 남은 25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금강벨트를 일제히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앞서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대전·충청·세종에서 민주당 이재명(45%)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36%), 개혁신당 이준석(14%)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이재명(49%·45%)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에선 김문수(39%), 이준석(39%)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남은 기간 충청권 기존 지지층의 충성도와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그런 만큼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의 25일 금강벨트 공략전은 치열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권 일정에 먼저 들어갔다. 김 후보는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묵념한 뒤 방명록에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 김문수'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했는데,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충남으로 이동해 계룡, 논산, 공주, 보령, 홍성, 서산, 당진, 아산을 차례로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충남 남부부터 서부, 북부까지 'C'자형 동선을 그리며 충남지역 전반의 지지세 확산을 위한 집중 유세전을 벌인 것이다.
특히 계룡에선 '국방을 새롭게, 선진 강군 육성'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국방과학기술 R&D 확대와 대통령실에 방위사업비서관실 신설, K-방산 수출전략 컨트롤타워 설치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충남 당진, 아산, 천안 등 충남북부벨트를 공략했다. 이 후보는 지역별 맞춤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당진에선 그린수소에너지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재창출과 제2서해대교~당진~아산고속도로 건설 추진으로 물류소송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산은 수도권~중부권 초광역 직결라인 GTX-C 추진과 미래모빌리티 기술고도화 등 산업중심지 도약 청사진을 내놨다. 천안의 경우 디스플레이 메카 조성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내란 세력의 복귀를 막고 철저히 단죄하겠다. 국민 승리의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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