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정부 출범, 지역 ‘성장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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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정부 출범, 지역 ‘성장판’ 만들자

  • 승인 2025-06-04 17:37
  • 신문게재 2025-06-05 19면
충청권에서 이기면 이긴다는 '선거 공식'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3년 만에 또 입증됐다. 지역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선거의 균형추로서 실존적 결단을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가장 단순한 구도에 대입하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지난 대선에서 상대 후보에 밀렸던 충청권과 서울의 전세를 뒤집은 결과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고 승리의 기쁨을 누릴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외 부문에서는 지역 경제계 주문대로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치밀한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한다. 지역 현안은 과제별로 지자체가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대상이다. 선거철에 균형발전을 부르짖다가 나중엔 수도권 규제 완화로 표변하는 행태는 버려야 할 유산이다. 지방소멸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 지역 살리기는 이 대통령 앞에 부과된 큰 숙제다. 지방소멸 문제는 국토 효율성과 국가 지속가능성의 핵심 변수이기도 하다.

지역은 지역대로 위상을 재정립해 지자체별 핵심 공약과 현안이 국정에 반영되게 해야 한다. 대선 10대 공약의 여섯 번째인 세종 행정수도 완성, 세계적인 대전 과학수도로 만든다는 공약, 충남 내포 혁신도시 내실화와 맞춤형 유치 등 전략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숙원인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은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5대 초광역권 구상과 관련한 충청광역연합의 안착을 앞당길 제도 개선도 요구된다. 지역 정치권이 '체급'을 더 키우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진정한 지역 성장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의 열망과 소망에 대해 언급했다. 취임식 후 오찬 메뉴로 각 지역 재료를 담아 비빔밥을 준비한 것이 '쇼'가 안 되길 바란다. '누구를 지지했건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 뜻풀이는 의미심장하다. 갈등 관리에 미흡하면 정권 교체 의미는 사라진다. 분열과 증오를 건너 화해와 치유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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