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고래 캠페인 두 번째 이야기 '시민속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시민들 대상으로 돌고래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돌고래캠페인추진위원회 제공 |
'(돌)아보자 (고)독사 없는 (내)일을 위해'라는 뜻을 담은 이 캠페인은 부산 전역에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고독사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의 주요 행사를 통해 시민과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공식 행사인 '돌고래 캠페인 설명회'는 지난해 7월 27일 서면 세미나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20대 청년들의 고독사 실태를 알리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전문가 발표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과 캠페인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최영진 부산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캠페인은 '시민 속으로'라는 부제로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산역과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서 진행됐다.
시민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60명을 인터뷰했으며 1인 가구에게 안부와 관심을 전하는 전화 미션을 30명 진행했다. 743명의 시민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고독사 방지 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됐다.
김영근 제32대 성균관장은 축사를 통해 "급속한 가족 해체로 인한 예절문화 결핍이 고독사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돌고래 캠페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 |
돌고래 캠페인 두 번째 이야기 '시민속으로' 행사에서 감사인사 하는 장면./돌고래캠페인추진위원회 제공 |
이날 행사에는 부산교통공사 김척수 상임감사, 부산경제방송 전용배 대표 등 주요 인사 5명을 포함해 총 75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그 동안의 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시민들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고독사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우리들의 약속'을 작성하며 캠페인 지속을 위한 의지를 다졌고 1인 가구를 위한 손 편지를 쓰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최영진 부산시의원은 "고독사 정책이 선택적 지원이 아닌 필수적 지원이 돼야 한다"며 향후 부산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제방송 전용배 대표는 돌고래 캠페인을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돌고래 캠페인은 앞으로 부산 16개 구·군의 고독사 복지 정책을 조사하고 고독사 방지 및 예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고독사 없는 내일'을 향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돌고래 캠페인은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연대와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고독사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