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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청 전경 |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고려시대 자기 가마터로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1989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발굴 당시 길이 83m에 달하는 초대형 가마터와 함께 10세기 중엽부터 12세기 초까지의 고려청자·백자의 시기별 형태 변화가 잘 드러나는 퇴적층이 확인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가마터 주변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4·5차 발굴조사가 진행된 과정에서 가마 운영을 위한 작업장으로 사용된 건물터, 국가에 납품하던 제기를 집중적으로 묻은 구덩이 등이 발견됐다.
올해는 1980년대에 조사했던 가마부와 양측 퇴적구를 중심으로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150여 년 동안 여러 차례 조성된 가마의 중첩 양상과 퇴적구의 전체 퇴적층 구조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밀 발굴조사는 3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며, 현재까지의 조사 성과를 11일부터 17일까지(오전 10시~오후 3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처인구 이동읍 서리 336-1번지 발굴 현장에 임시 홍보관을 마련하고, 관람객은 전문 고고학자의 해설과 함께 유적과 출토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발굴 조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유적 정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3일 오후 1시부터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서리 요장의 확장발굴을 통해 본 고려도자 연구사의 쟁점'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2차 사적관리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도자의 역사 체험을 위한 체험관 등 역사문화공간을 운영해 용인이 고려 도자 문화의 모태라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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