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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서 법률이 보장한 투표권은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드시 투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선거를 앞두고는 후보들의 홍보물과 TV 토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고, 가족들과도 각자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문화가정이다 보니 생각과 의견이 다를 때도 많고, 갈등도 생겼다.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고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문득 처음 투표에 참여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떠올랐다. 그때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투표소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꼭 같은 후보를 찍으라고 했다. 당시 나는 한국의 사회, 정치,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가족의 말이 옳다고 믿어 별다른 주장 없이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의 소중한 투표권을 스스로 존중하고, 온전히 내 판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투표할 수 있게 되었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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