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몽골 홉스골 호수에서 자연과 고향의 품에 안기다

  • 다문화신문
  • 논산

[논산다문화] 몽골 홉스골 호수에서 자연과 고향의 품에 안기다

다문화 가족, 몽골의 경이로운 자연 속으로 첫 여행

  • 승인 2025-07-06 11:42
  • 신문게재 2024-12-08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6
논산에 거주하는 한 다문화 가족이 몽골 북부의 아름다운 홉스골 호수로 첫 여행을 떠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했다. 이들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다르항과 에르데네트를 지나며 긴 여정을 차로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푸른 초원과 웅장한 산맥, 맑은 하늘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홉스골 호수는 몽골에서 가장 깊고 두 번째로 큰 담수호로, 시베리아 바이칼호와 연결된 빙하 기원의 호수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과 그림 같은 산맥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 결혼 후 오랜 시간 살아온 몽골 여성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고향 땅을 다시 밟는 여정이었다. 그녀에게 이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의 '귀향'이었다.



울란바토르에서 비행기로 1시간 넘게 걸리는 홉스골은 가족 여행지로서도 매력적이다. 맑은 날 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호수 앞 게르 캠프에서 말 타기, 유목 생활 체험, 보트 타기, 카약, 하이킹,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차탄족 문화 체험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차탄족은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소수민족으로, 그들의 전통 텐트 '오르츠'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순록을 가까이에서 보고 타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고, 가족은 자연 속에서 단순하지만 평화로운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순록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어린 시절 이런 자연 속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했어요. 이곳은 제 뿌리이고, 다시 숨 쉬는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다음 날 저녁, 가족은 호숫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별을 바라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달빛이 물 위에 비치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고, 그 순간이 가족 모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여행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 속에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특히 결혼을 통해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고향이 주는 정서적 울림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자연의 품은 늘 그 자리에 있었고, 이제 아이들에게도 그 따뜻한 품을 전해줄 수 있어 그녀는 깊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홉스골 호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로,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줄라 명예기자(몽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5. 건양대, 논산 지역현안 해결 전략·솔루션 제시 프로젝트 성과 발표
  1.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