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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세계여성연합 금산지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추념 봉사활동으로, 올해는 회원 16명이 참석했으며, 이주여성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 후, 전승탑 주변을 정성껏 청소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백고지는 6·25 전쟁 직후 공비토벌 작전의 격전지로, 1951년 5월부터 1952년 6월까지 약 1년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이 전투에서 민·경·군 276명의 호국영령이 장렬히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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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참가자들도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세 명의 젊은 병사 동상을 보며, 내 아들 또래의 청년들이 전투에 나섰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함께 봉사한 분의 시아버지 이름이 참전자 비석에 새겨져 있어 더욱 뜻깊었고, 이번 활동을 통해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되새겼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참여한 일본인 참가자는 "한국을 지키고 만드신 분들을 생각하면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청소 봉사로라도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고, 앞으로는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손들이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이런 봉사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91년 건립된 육백고지 전승탑은 6·25 전쟁 직후 공비토벌 작전에서 희생된 276명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매년 추념행사와 함께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리와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오까 리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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