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보건소, 청사 보안·복무 등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

  • 전국
  • 천안시

천안시보건소, 청사 보안·복무 등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

- 동남구, 무인경비시스템 2년 7개월간 방치...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규정도 위반
- 서북구, 금연지도원 4명이 1만6155개소 관리...물품 배정 수량과 실 보유 수량 차이도
- 보건소 관계자 "감사 지적사항 문제 해결 중"

  • 승인 2025-06-16 11:01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보건소가 마약류 등 각종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청사 내 보안이 취약한 데다 복무나 물품관리 등도 제멋대로여서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시 감사관에 따르면 동남구보건소는 2022년 6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서북구보건소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범위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동남구보건소의 경우 농어촌의료법에 의거해 관리하는 11개소의 보건진료소 중 9곳은 무인경비시스템 2년 7개월간 단 한 차례도 작동시키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북면, 수신면, 동면 3개의 보건지소는 공중보건의 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근 시간인 9시를 지나 경비시스템을 해제하거나 퇴근 시간인 18시 이전 경비시스템을 작동해 복무규정을 위반하다 적발됐다.



이들 중 아예 직장을 이탈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소명자료는 없는 등 오히려 지역 의료사각지대만 키우고 있다.

서북구보건소는 보건복지부 권고에도 금연지도원 관련 조례를 개정하지 않고 있으며, 1000개소당 1인 이상 배치하도록 권장한 금연구역관리지침을 어긴 채 1만6155개소에 4명의 지도원만 배치한 후 지도·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북구보건소 3개 부서는 정수 물품의 책정·배정·보유 수량이 달랐으며 냉난방기 등도 정수 배정 수량을 초과해 보유하는 등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다.

게다가 물품관리관이 아닌 타 부서장이 불용물품 소요조회와 불용결정을 수행했으며 취득가격이 3000만원 초과한 물품에 대해서도 서북구보건소장이 아닌 과장 결재를 받아 불용결정하는 등 ‘보건소장’이 있으나 마나 아니냐는 지적이다.

동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내부계획서를 세우고 팀별로 점검표를 만들어 앞으로는 지도점검을 나갈 것"이라며 "보건지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감사 지적사항에 나온 물품 문제는 정수에 맞게 현행화 처리를 완료했다"며 "금연지도원 관련 조례는 하반기에 개정하면서 정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남구보건소장과 청수건강생활지원센터장을 제외한 보건지소장, 보건진료소장은 서북구보건소장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 메가시티 잇는 BRT… 세계적 롤모델 향해 달린다
  2. 32사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세종에 개장… '견고한 통합방위작전 수행'
  3. 유성선병원 변승원 전문의, 산부인과내시경학회 학술대회 우수상
  4. 대전시의사회, 성분명 처방 의무화 반대 성명…"의약분업의 기본 원칙 침해"
  5. 자치경찰제 논의의 시작은..."분권에 의한 민주적 통제 강화"
  1. 아산시 소재 고등학교에 나흘 사이에 2번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
  2. 세종 장애인승마 이종하 선수, 국가대표 선발
  3. 세종TV, 창립 15주년 기념식 열어 새 비전 제시
  4. 밀양시 아리랑대축제, 시민 빠진 무대 '공감 부재' 지적
  5. 골프존 GDR아카데미, 신규고객 첫 구매혜택 프로모션

헤드라인 뉴스


충청 메가시티 잇는 BRT… 세계적 롤모델 향해 달린다

충청 메가시티 잇는 BRT… 세계적 롤모델 향해 달린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간선급행버스체계인 BRT '바로타'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00만 명을 돌파, 하루 평균 이용객 3만 명에 달하며 대중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복청은 '더 나은 바로타'를 위한 5대 개선 과제를 추진해 행정수도 세종을 넘어 충청권 메가시티의 대동맥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 BRT 롤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이하 행복청)은 행복도시의 대중교통 핵심축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BRT '바로타'를 세계적 수준의 B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행복청에 따르면..

32사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세종에 개장… `견고한 통합방위작전 수행`
32사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세종에 개장… '견고한 통합방위작전 수행'

육군 제32보병사단은 10월 16일 세종시 위치한 예비군훈련장을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훈련시설로 재개장했다. 제32보병사단(사단장 김지면 소장)은 이날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 과학화예비군훈련장 개장식을 갖고 시설을 점검했다.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은 국방개혁 4.0의 추진과제 중 하나인 군 구조개편과 연계해, 그동안 예비군 훈련 간 제기되었던 긴 대기시간과 노후시설 및 장비에 대한 불편함, 비효율적인 단순 반복형 훈련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추진됐다. 제32보병사단은 지난 2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