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파킨슨 환자 최은순 씨 생애 첫 개인전···"환우들에게 작은 용기·위로 되길"

  • 전국
  • 광주/호남

80대 파킨슨 환자 최은순 씨 생애 첫 개인전···"환우들에게 작은 용기·위로 되길"

6월 22일까지 담양문화회관 1층 전시실

  • 승인 2025-06-16 11:41
  • 수정 2025-06-16 11:54
  • 박영길 기자박영길 기자
ㅇㅇㅇ
포스터./담양군 제공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80대 여성 최은순 씨가 6월 22일까지 담양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온 그녀는 지난 2017년 4월 경 파킨슨병 2기 진단을 받았다.

병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현재는 일상적인 생활조차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이 찾아왔다. 남편이 모아준 이면지 위에 처음으로 색연필을 들어본 단 한 번도 그림을 배워본 적 없는 최은순 작가는 병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가장 행복하다"며 고통의 시간을 희망의 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진통이 덜한 순간을 틈타 완성한 그녀의 작품들에는 삶의 흔적, 희망,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작지만 단단한 사랑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이 아니다. 한 사람의 삶과 고통, 인생 회복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이자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우들에게 전하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다.

최 작가는 "이런 행복한 시간이 나에게 넉넉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자식들이 아픈 엄마를 위해 제가 그려온 그림들을 정리해 책으로 묶어주고 이번 전시회도 깜짝 선물처럼 준비해 줬다. 정말 고맙고 이번 전시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도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담양=박영길 기자 mipyk045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성심당 튀소 깔고 쳤는데 홀인원! 골프장 주인 프로도 처음이라 당황
  2. 대전신용보증재단, 대덕지점 개점식 개최
  3. 경찰 내부 자료인데…대전 교제살인 피의자 신상정보 온라인 유포
  4. 세종시, 8월부터 청년 근로자에 교통비 쏜다
  5. "중단 진료 재개"…총파업 건양대병원·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사 합의
  1. 또 교제폭력… 전 연인 폭행하고 달아난 20대, 세종서 붙잡혀
  2. 한화이글스, 독서 캠페인 '함께 읽는 여름의 한 권' 진행
  3. 천안의료원, 사별가족모임 개최
  4. 천안시, 집중호우 피해 하천 신속 복구 총력전
  5. 유성구의회 ‘2025 청소년의회 해단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해 '대학본부 차원의 실무 간담회'와 '직원 인사 방침에 대한 공식 합의'를 연이어 진행했다. 양 대학은 8월 1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대학본부 구성원 간담회'를 열고 본지정 실행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교무처·학생처·기획처·연구처를 비롯해 국제교류본부·대학원·대외협력본부 등 양 대학 본부 소속의 처장과 부처장, 팀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초광역 대학 통합, 초연결..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