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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금광연 의장 |
이날 금 의장은 "미사 경정장 부지는 선사유적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하남시의 상징적인 공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정장은 1986 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에 사용되었던 국제경기장이 종료 후에 하남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했으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02년 시민의 염원을 외면한 채 사행성 산업인 '경정장'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금 의장은 미사경정장을 반환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공공부지를 사행성 산업에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공공성 침해이고, 서울 올림픽공원 내 경륜장이 타 지역으로 이전한 사례처럼 미사경정장도 시민의 품에 안겨 여가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둘째, "하남시의 땅에서 발생한 수익은 하남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202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레저세(도세)로 352억원을 거두어 들였지만 하남시가 받은 레저세 교부금은 3%인 약 10억 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경정장으로 인해 시의 이미지 실추, 교통 혼잡, 소음, 환경 문제 등은 시민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고, 경정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위(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도 등)에 대부분 배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장한 '경정사업 운영 필수경비 50억'에 대한 부분도 객관적 근거가 단 한 차례도 공개된 바 없으며, 산출 근거와 항목별 내역, 시민에게 돌아가는 혜택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반해 시민 여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시 전체 면적의 71.8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며 "앞으로 교산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50만 중견 도시로 도약 하지만, 시민의 생활 인프라 구축이 부족해 경정장 반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고, 부지 반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하남시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정책 결단과 실행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2일 제340회 정례회에서 금 의장이 대표 발의한 '미사 경정장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이 통과되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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