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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예술' 제46호 표지./사진=대전수필문학회 제공 |
이날 행사에는 원준연 대전문인협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회원과 축하객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1979년 창립된 대전수필문학회는 '비단강에 띄우는 백제의 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작됐으며, 40여 명의 회원이 46년간 빠짐없이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박미련 제23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활자들 속에서 길을 잃곤 한다"며 "수필가라는 명찰을 오래 달았지만 여전히 습작 시절의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필가는 급변하는 시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데이비드 소로처럼 깊은 울림이 있는 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권예자 수필가의 문학 특강과 회원 4인의 수필 낭송이 이어졌으며, 오카리나와 색소폰 축하 연주도 함께 펼쳐져 자리를 빛냈다.
'수필예술' 46호는 대전문화재단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발간됐으며, 회원들의 다양한 수필 작품이 수록됐다.
기획 특집에서는 권예자 수필가의 대표작인 ▲곱게 살아야 한다 ▲수필이 나를 쓴다 ▲침묵의 집에서 만난 그녀 등을 실었다.
특히 '수필이 나를 쓴다'에서는 창작의 어려움과 더불어 수필 쓰는 법을 소개하며 작가 노트를 통해 창작 의도와 작가적 지향점을 담은 인터뷰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호에는 '문'을 주제로 한 주제 수필로 ▲가기천 '선뜻 문을 열어 주었는가?' ▲강표성 '문, 길이 되다' ▲윤승원 '마음의 문과 소통의 미학' ▲문희봉 '집 단장' ▲육상구 '인연의 문' 등의 작품이 실렸다.
또, 자유 수필 코너에는 ▲최중호 '봄은 시작이요, 기다림이다' ▲조종영 '유선 전화기' ▲이태호 '이빨의 수난' ▲백송자 '신갈마로 46' ▲김태열 '그대! 봄의 소리를 듣는가' ▲강승택 '어느 날 소묘' 등 회원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다채롭게 실렸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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