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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시인 |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상실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시집에 실린 「해 질 무렵처럼 지내고 있어」, 「오늘의 세시는 당신 없이 지나갔지만」, 「'몹시'라는 그리움 한 덩어리」 등의 작품에서는 상처, 추억, 꿈, 현실 등의 요소가 교차하며 시적 긴장을 만들어낸다.
특히 「'몹시'라는 그리움 한 덩어리」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상실의 정서를 형상화한 시로, "그리움 한 덩어리 슬리퍼 끝에 채였다"는 구절이 주는 감각적 표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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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시인은 "상실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시를 통해 그 감정을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시집이 그리움의 언어가 필요한 독자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꿈꾸는 세상에는 조팝꽃이 피었다』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집은 총 70여 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으며, 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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