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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도안 18단지 인근 상권. |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0. 대전 서구 도안 18단지 인근 상권 카페
직장인 이 모(49) 씨는 카페 창업을 원한다.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가 우후죽순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색을 입힌 카페로 정면 돌파하려 한다. 20대부터 40대까지 MZ세대와 X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맛과 인테리어까지 구상을 마쳤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수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많은 카페가 창업하고 문을 닫는 걸 수없이 지켜본 그는 해당 업종이 하향 추세인 현시점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장소는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로, 도안동뿐만 아니라 인근 관저동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카페로 만들려고 한다. 해당 상권의 매출액과 경쟁자 등이 궁금하단다.
▲경쟁자는 얼마나=그가 원하는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카페 수는 2025년 3월 기준 63곳으로 1년 전(57곳)보다 6곳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서구 전체가 1319곳에서 1238곳으로 81곳 줄어들고, 대전 전체에서도 4112곳에서 3966곳으로 146곳으로 줄어든 걸 보면 해당 상권은 카페 창업이 활발한 편이다. 통상 상권에서 같은 업종이 크게 줄어들면 해당 업종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걸 뜻하며, 많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창업 특성상 소규모 자본으로 가게를 내는 게 쉬운 편에 속해 카페가 들어섰다 없어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한 곳에서 꾸준한 업력을 통해 해당 상권 소비자들에 맞춘 영업 전략을 발휘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매출은=2025년 3월 기준 해당 상권 카페 월평균 매출액은 80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2025년 3월 기준 815만원으로, 1년 전(849만원)보다 줄어든 모습이지만, 2024년 7월 한때 928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 그해 12월 911만원의 매출을 나타내기도 했다. 매출은 서구와 대전시 전체보다는 못 미치는 편이다. 서구 전체 카페 월평균 매출액은 2025년 3월 1113만원, 대전 전체는 989만원이다. 매출은 주중보다 주말이 높았다. 주말 매출은 평균 173만원, 주중은 94만원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185만원으로 일주일 중 가장 높았으며 일요일은 160만원이다. 주중엔 금요일이 126만원으로 주중 중 가장 높았고 수요일 93만원, 목요일 91만원, 월요일 84만원, 화요일 76만원 등의 순이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평균 281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 시간대 가장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 이어 낮 12시~오후 2시 235만원, 오후 6시~밤 11시 160만원, 오전 9시~낮 12시 122만원 등이다. 카페 특성상 점심식사 이후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오전보다는 낮 시간대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걸 알 수 있다. 시간대별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가게 오픈 시간과 마감 시간 등을 선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441만원으로, 남성(319만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42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40대 186만원, 20대 148만원, 50대 122만원, 60대 이상 59만원 순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성별 구분 없이 30대와 4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일 평균 기준 남성이 2만 7350명, 여성은 2만 296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3632명, 40대 1만 794명, 50대 1만 513명, 30대 6500명, 20대 4875명, 10대 4004명이다. 요일별로 보면 주중엔 5만 729명이, 주말은 4만 9506명이다. 주중엔 금요일이 5만 3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 5만 2119명, 월요일 5만 192명, 목요일 4만 9353명, 화요일 4만 8821명이다. 주말은 토요일이 5만 1711명, 일요일은 4만 7303명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6시 1만 2962명, 오후 6시~밤 11시 1만 2480명, 오전 9시~12시 7731명, 오전 5시~9시 6617명, 오후 11시~5시 4827명 등이다. 그의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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