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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책임연구원.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
극지연구소는 정지영 책임연구원이 여천생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여천생태학상은 고(故) 여천 김준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증한 기금으로 2005년 제정됐으며, 기초생태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차세대 생태학자를 표창한다.
정지영 박사는 북극다산과학기지와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캐임브리지베이 등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하며 빙하 후퇴 지역의 초기 토양 생태계 발달 과정을 규명했다. 그는 토양의 나이뿐 아니라 기반암의 특성, 연안에서 바람을 타고 유입되는 물질, 빙하 녹은 물에 의한 교란 등이 토양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2022년 국제학술지 'Geoderma'에 게재됐다.
또 북극 온난화에 따른 토양 변화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북극 툰드라 생태계 변화 연구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7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리는 제80회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된다.
정지영 박사는 "북극 툰드라 토양 생태계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격려해 준 여천생태학상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초생태학의 발전과 북극 기후?생태계 변화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박사의 수상은 여성 과학자의 위상과 과학적 기여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그의 연구가 북극 생태계와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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