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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출처=연합뉴스] |
그간 관행이던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 승리로 위원장 1년 차 리더십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정당성을 재확보했다는 평가 아래 향후 당내 결속과 화합, 내년 지방선거 대비 등 각종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당내외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이 위원장은 시당 대의원 619명을 상대로 진행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237표를 얻어 다시 시당위원장에 올랐다. 경쟁자였던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102표,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34표를 기록했다.
애초 당내에선 이상민 위원장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시당위원장 교체로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하기보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위원장의 연임으로 시당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가자는 기류가 더 강했다.
실제 이 위원장은 대의원 과반 이상 득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당위원장 1년 차 리더십을 인정받는 한편 정당성을 다시 확보해 2년 차 시당 운영의 그립감을 더욱 세게 쥘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를 뜯어보면 이 위원장의 절대적인 승리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대덕구 대의원 비율을 고려할 때 박 위원장이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이 위원장에 대한 비토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사실 이 위원장의 1년 차 시당 운영은 평가가 엇갈려왔다. 임기 초반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과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공천, 해수부 이전 반대 운동 주도, 당·정관계, 소속 지방의원 관리 등 매 사안마다 긍정과 부정 평가가 항상 교차했다.
때문에 이 위원장이 당내 결속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시당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충분한 소통으로 흩어진 결속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안 그래도 연이은 공직선거 패배로 당내 무력감이 크고, 당협들은 각자도생식 운영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내년 지방선거도 당면한 과제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방권력을 석권한 만큼 내년 9회 지선은 대전시를 비롯한 소속 단체장 지자체와 대전시의회 다수당 수성이 1차 목표다.
그러나 일부 지방의원들의 이탈과 논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총력전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또 당협위원장이 여전히 공석인 동구와 유성갑 등 조직 문제와 함께 새로운 인재 발굴·육성도 급선무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전폭적으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직 확충과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어 혁신에 열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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