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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자족성장의 중심지로 통하는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이처럼 어수선한 형국 아래 진행 중인 2025 공무 국외 출장이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승화할지 주목된다. 2025년은 세종시에 있어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 행복도시란 반쪽에 머무르느냐'를 가르는 골든 타임으로 다가온다.
실제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세종시는 '위기와 기회' 요소에 동시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해수부 이전은 속전속결로 진행 중이지만, 행정수도 추진은 21년의 프레임인 '사회적 합의'에 여전히 발목 잡혀 있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가치에 동의하는 제 시민사회와 여·야 정치권의 한마음 대응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 정부와 함께 세종시 현안과 미래 발전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요구받고 있다.
세종시와 시의회가 올 여름 각각의 공무 국외 출장을 통해 도시 발전의 대안을 찾고, 하반기 새로운 협치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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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선수촌(세종시 합강동) 조감도. 사진=FISU 누리집 갈무리. |
이 기간 국립고궁박물관과 자이언트 그룹(지역사회 상생 발전 모델), 타이중시 시의회 및 국가 가극원(대만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 대표 랜드마크), 타이베이의 서문정거리, 린커우 스타트업 테라스(2017 선수촌, 추후 스타트업 단지로 조성), 국립 타이완대 등을 차례로 들렸다. 여기서 확인한 대만의 문화·관광 정책과 하계 U대회 벤치마킹 요소를 앞으로 시정에 녹여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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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동 네이버 데이터센터 조감도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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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경 본 모습을 드러낼 전동면 친환경 종합타운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
탐방지는 미치노에키 랏코노사토(인구 감소지역 침체 위기 극복 사례 연구 시설 탐방, 농촌체험 프로그램 성공 사례 및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 벤치마킹), 주식회사 세키노(드론 스마트 농업), 긴자 아코메야(고급화 판매 전략 벤치마킹), 도쿄 도시정비국(비알티 시스템 개선안 마련), 오다이바 야경(야간관광 경관 개선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으로 이어졌다.
또 도쿄 환경공사 슈퍼에코타운(친환경 쓰레기 처리 시스템 시찰)과 사이타마시 사쿠라 환경센터(쓰레기 소각 열에너지 회수, 이용 여열 체험시설 견학), 시즈오카현 의회(파트너십 제안 및 협력)도 찾았다. 다양한 부문별 우수 사례를 보고 배우면서, 미래 시정에 녹여낼 요소들을 하나씩 접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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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는 2022년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 FISU 총회장인 윌처스 호텔에서 하계세계대학경기 개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
독일 일정은 슈투트가르트 시와 우호 협력 의향서 체결(문화예술 분야 및 벤츠와 포르셰 등 자동차 산업 선도), 독일 연방정원박람회를 3차례 진행한 킬레스베르크 공원에 이어 메르세대스 벤츠 박물관 탐방, 뒤셀도르프 U대회 리셉션 및 에센시 유도(세종시 유치 종목) 경기 관람,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간담회, 뒤스부르크에서 열리는 하계 U대회 폐회식 참가 및 2027 차기 대회기 인수로 마무리한다.
크로아티아에선 지난해 교류를 본격화한 스플리트시와 우호 협력도시 협정서를 체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와 관광공사, 도시개발공사, 테크놀로지파크를 차례로 방문해 세종시 접목 방안을 모색한다. 두브로브니크시에선 시장과 만나 주요 관광정책을 소개받는다.
대만과 중국, 일본, 독일,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2025 여름 국외 출장.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다양한 선진 사례를 통해 콜라보 정책을 찾아내고,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시험대는 다가오는 시의회 정례회와 2025년 예산안 편성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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