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 제공 |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취임식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 비효율 우려가 많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밝힌 전 장관의 발언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의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라며 "(해수부 이전은)충청 주민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하지만 '다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세종시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또 다른 기관의 연쇄 이탈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
그러면서 해수부가 항만, 조선, 해운, 산업, 인재 등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가 성장엔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일방 추진되고 있는 이전사업이 국민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엔 '강력한 상징성'과 '강력한 의지'라는 설명만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전 장관은 "우려엔 공감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역대 어느 정권 초기에 공약 이행을 이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한 적 있나. (해수부 이전은)대통령의 결단이다. 시간을 두고 추진하면 흐지부지될 수 있다. 국가의 성장을 위해 압축적,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 반발과 관련해선 "공약 수립 시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이라면서 "저희 판단으로는 행정 비효율을 덮고도 남을 엄청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이전 직원들의 정주 여건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저의 과제다. 앞선 공공기관 지방 이전 선례를 참고해 구체적 대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며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해양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