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 정치/행정
  • 세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정부세종청사 취임식 후 첫 기자간담회서 밝혀
타부처 이전 우려에 "해수부 이전만 공약" 반박

  • 승인 2025-07-24 20:40
  • 수정 2025-07-24 21:19
  • 신문게재 2025-07-25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DSC006741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 제공
전재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도 중앙행정기관이 다 모여 있는 행정수도가 역행하거나 큰 틀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취임식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 비효율 우려가 많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밝힌 전 장관의 발언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의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라며 "(해수부 이전은)충청 주민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하지만 '다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세종시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또 다른 기관의 연쇄 이탈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DSC009231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전 장관은 이와 관련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중앙정부 중 해수부만 가는 것이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다른 부처가 이전할 일은 없다"고 세종 부처 빼가기 우려에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항만, 조선, 해운, 산업, 인재 등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가 성장엔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일방 추진되고 있는 이전사업이 국민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엔 '강력한 상징성'과 '강력한 의지'라는 설명만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전 장관은 "우려엔 공감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역대 어느 정권 초기에 공약 이행을 이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한 적 있나. (해수부 이전은)대통령의 결단이다. 시간을 두고 추진하면 흐지부지될 수 있다. 국가의 성장을 위해 압축적,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 반발과 관련해선 "공약 수립 시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이라면서 "저희 판단으로는 행정 비효율을 덮고도 남을 엄청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이전 직원들의 정주 여건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저의 과제다. 앞선 공공기관 지방 이전 선례를 참고해 구체적 대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며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해양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2. 대전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명예훼손 무죄… 대전교사노조 "깊은 유감"
  3. '조용한 교육 혁명' 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 실험 성과 잇달아
  4. ETRI '미디어 기술' 기술료 천억 돌파… 경제적가치 1조 3천 억 달해
  5. 농림축산식품부 "침수 피해 농기계 수리 도와드려요"
  1. [교단만필] 수업에도 숨 고르기가 필요해
  2. [교단만필] 취업과 진학의 두 날개를 펼치다
  3.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4.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또 파업 먹구름…수당신설 "20%냐 50%냐"
  5. 재정난 사립대 스스로 폐교 가능해진다… '사립대 구조개선법' 국회 통과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