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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 17일 유등천 하류의 교량이 물에 넘치며 통행이 통제됐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서해안부터 시작해 충남권 내륙까지 확대된 비구름은 5일 오전까지 영향을 주겠다. 이 기간 예상강수량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겠다. 앞서 기상청은 3일 오전부터 충남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특히 4일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에는 시간당 30㎜ 안팎, 대전, 세종 등 충남권 내륙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 비는 순간풍속 최대 65km/h(18m/s)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겠다. 5일 오후에도 5~3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6일에서 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 잠시 폭염이 완화되겠으나 그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가겠다. 5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 22~24도, 최고 31~3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 세종 25도, 홍성 25도 등 24~26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2도, 세종 31도, 홍성 32도 등 30~32도. 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7도, 세종 26도, 홍성 25도 등 24~27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3도, 세종 33도, 홍성 33도 등 31~33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라며 "소나기 특성상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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