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에서 시작된 전국 첫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부착

  • 전국
  • 서산시

서산시에서 시작된 전국 첫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부착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 지자체·경찰·공기업 협력 모델 제시
"노인 교통사고 예방, 서산이 만든 첫 모델, 전국 확산 기대

  • 승인 2025-08-19 06:21
  • 수정 2025-08-19 15:17
  • 신문게재 2025-08-20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818221157
서산에서 시작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부착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산경찰서 장치 부착 활동 모습.
서산경찰서(서장 황정인)가 서산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부착하며 전국 최초의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18일 서산시와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급발진 유형의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노인 교통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크고 작은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으나, 법원은 대부분 운전자 과실에 의한 '페달 오조작'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하기 쉬운 65세 이상 운전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서산에서도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청은 올해 4월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충남 서천, 충북 영동, 전남 영양, 전북 진안, 경북 성주 등 5개 지역 65세 이상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장치 부착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선정되지 못한 지자체들은 사실상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서산의 이번 시도가 의미 있는 이유다.

또한 현행법상 자동차관리법 특례가 적용되지 않으면 장치 부착 자체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제도적 뒷받침 없이 일부 지역에서만 사업이 추진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서산경찰서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서산시·한국교통안전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장치 부착을 성사시켰다. 지자체와 공기업, 경찰이 합동으로 나선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황정인 서산경찰서장은 "지역 맞춤형 정책을 지속 발굴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며 "이번 장치가 안전 운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치를 부착한 한 고령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번 조치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고령 운전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주민들도 큰 호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서산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노인 교통사고 예방에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전국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동차관리법 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국비 지원을 통한 지자체 보급 확대 ▲고령 운전자 대상 교육 및 면허 관리 강화 등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예방 정책은 개별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