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유네스코 복합유산 가치 재발견… 학술 세미나 개최

  • 사회/교육
  • 이슈&화제

계룡산 유네스코 복합유산 가치 재발견… 학술 세미나 개최

공주문화원 15일 국립공주대에서

  • 승인 2025-10-16 15:0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1016_112115233
공주문화원은 10월 15일 국립공주대에서 계룡산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공주문화원(원장 이일주)은 10월 15일 오후 2시 공주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의 영산 계룡산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2001년 충남세계문화유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주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하자는 운동을 시작한 이래 2015년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 유적지구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이에 더해 이날 학술세미나는 계룡산을 유네스코 복합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운동을 다시 시작하자는 신호탄이다. 계룡산은 공주시를 포함해 대전과 논산, 계룡지역에 넓게 분포하며 삼국시대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1968년 주민들의 지정 노력으로 국립공원이 되었다. 계룡산은 민중이 주체가 된 신종교 운동의 대표적 성지이자, 무속 신앙이 이어져 온 영산(靈山)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사에 있는 중악단은 국가 제사 터로 유일하게 건축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한국인의 자연관과 신앙관을 반영한 장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한국의 영산(靈山) 계룡산의 복합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소개했다.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에 1987년 지정된 중국 '타이 산'과 그리스 '아토스 산',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로티-드라켄즈버그 공원', 자메이카 '블루 앤 크로우 마우틴스' 등 8건의 지정 사례를 소개했다.

최 전 총장은 "이미 사라진 문화의 특출한 증거와 역사적 연관성 그리고 자연현상이 뛰어나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 등재 기준으로 조사된다"라며 "계룡산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자연·문화·역사적 가치가 국제적 기준에 충족되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광수 공주대 명예교수는 '계룡산의 자연과 지질'을 분석해 계룡산의 경사도 11도 이상의 준급경사지나 급경사지가 94%로 매우 가파른 형태를 보이며, 편마화강암과 홍색장석화강암이 계룡산을 이루는 큰 축의 암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는 '계룡산의 유교문화유산과 국행제의'라는 주제로 국가 제사가 이뤄지던 계룡산 의미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계룡산 산신제는 통일신라시대 토함산과 지리산, 태백산, 팔공산과 함께 제사가 시작돼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국가 제사처로서 정해졌다"라며 "역사문화적 원형, 역사성과 문화적 전통가치를 밝히고 이를 통해 문화유산적 가치가 종합 정리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찬희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는 '경관과 문화자원의 유산적 가치'를 살펴본 연구를 통해 "계룡산국립공원 구역 범위 밖에 있는 공주 하신리 장승과 분청요지, 공주백자터 등의 가치를 함께 검토하고 바위에 글자를 새긴 용산구곡 석각군처럼 비지정문화유산도 계룡산의 복합유산 지정 때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계룡산에 금강이 함께 검토되고 세계복합유산으로서의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및 완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와 관리, 추진체계가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한창섭 문학박사는 '유사시문에 관한 문학적 고찰'을 통해 조선 문인들이 계룡산을 주제로 남긴 시와 글귀를 분석해 인문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폈다.
임병안·공주=고중선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3.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4.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5.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혼추족' 10년, 명절 공식 깨지다>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혼자 밥을 먹거나 혼영(혼자 영화 보기)을 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렇다면 '혼자 보내는 추석'은 어떨까. 어느덧 '혼추족'이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다. 가족 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절 디톡스'를 하거나, 짧은 연휴 동안 호캉스를 떠나는 등 '마이크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2026 설 연휴 인식 조사'에 따르면, 명절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44.7%)'이 '고향(본가) 방문(33.6%)'을 앞질러 1위..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 줄여 아시아권으로 간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 줄여 아시아권으로 간다

세종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복지부 보완 요청에 따라 체험 장소와 예산, 기간 등을 축소해 내년 1월부터 추진된다. 총예산은 260억 원에서 196억 원으로 축소 투입되며, 1인당 35만 원 정액제로 추진된다. 체험 권역은 미주·유럽 장거리 권역을 제외한 아시아와 국내로 제한을 두고, 체류 기간도 5박 7일에서 국외 4박 5일, 국내 3박 4일로 단축했다. 이로써 그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학생 자부담 형평성과 체험 장소 문제, 안전 논란은 일부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세종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