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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소방서 해상 안전 사고 수습 사진(자료 사진=본 기사와 관련 없음) |
그러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이나 행사에서의 의료 공백과 관광·레저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저녁 서산 팔봉면 고파도에서 운동 도중 쓰러져 뇌진탕 증상을 보인 60대 관광객 A씨가 발생했다. 당시 고파도는 저수심과 암초, 거센 비바람으로 접근조차 쉽지 않았지만, 태안해양경찰서 학암포파출소 구조정이 1시간 2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인계했다.
이어 32분 만에 서산시 대산읍 벌말항으로 이송,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당진 도비도 앞바다에서 99t급 카페리호와 낚시배가 충돌해 낚시객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조류·기상 조건과 선박 항해 기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행히 기름 유출 등 2차 피해는 없었으며, 부상자들도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서산 고파도 사례는 섬 지역 의료 공백과 응급환자 육지 이송 체계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응급 상황에서 해경의 출동 속도가 곧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응급환자 이송 전용 헬기·의료진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또한 도비도 충돌 사고는 관광객 증가와 해상 교통량 급증 속에서 발생했다. 낚시와 여객선 운항이 혼재하는 좁은 항로 특성상, 체계적인 항로 관리와 선박 운항자 안전 교육, 레저선박 안전캠페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섬 지역 응급상황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이 생명을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택해경은 "해상 교통량이 급증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조사와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서산=임붕순·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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