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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그러나 최근 이런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 신호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문대학·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7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청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제노동기구(ILO)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한국 청년층의 고학력·저 취업 문제를 지속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는 곧 고등 교육 자체가 산업 변화 속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문제의 핵심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다. 대학 졸업자는 계속 배출되지만, 산업은 AI·데이터·반도체·전기차·바이오 등 신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통적인 직무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새로운 기술 역량을 요구하는 산업은 오히려 인재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도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기술 인재 확보가 어렵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진학을 앞둔 학생이라면, 선택하려는 전공 분야가 앞으로 성장성이 있는 산업인지, 정부 정책과 흐름이 맞물려 있는지, 향후 10년 이상 인력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존재하는지, 그 산업이 성장 단계에 있는지 혹은 이미 쇠퇴기에 들어선 분야가 아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이 직업 안정성, 임금 수준, 커리어 지속성 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 기준에서 확실한 분야 중 하나는 반도체 산업이다. 반도체는 대한민국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AI·클라우드·전기차·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산업 전반의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이후 ChatGPT·클로바 X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생산과 인력 양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도 장비 투자 및 관련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시대의 도래로 반도체 기술은 더 이상 단일 산업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필수 인프라가 되었고, 그만큼 관련 인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는 이러한 산업적 변화에 발맞춰 교육 플랫폼의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책대학으로서 기존의 2년제 학위과정과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하이테크 과정도 운영하고 있으며, '24년에는 반도체장비제어과와 반도체융합기계과를 신설해 반도체 산업 수요에 직접 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결국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산업 변화에 맞춘 최신 기술과 실무 역량을 더욱 폭넓게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산업 전반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에 맞춰 교육과 진로 지원 체계가 유연하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된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새로운 기술 중심의 직업교육 플랫폼이 확대된다면, 청년들은 더 많은 선택지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역량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기회의 확장은 미취업 문제를 넘어, 청년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주는 긍정적 변화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운영하는 하이테크 과정은 가장 현실적인 해법에 가까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자신의 직업에 관심 있는 독자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홈페이지 방문을 권해 드린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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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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