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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일제강점기 사라진 결성읍성 동문을 102년에 완전 복원했다. |
군은 30일 동문 문루 복원 및 단청공사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2017년부터 충청남도 기념물인 결성읍성 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초기에는 전망대와 숲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옹성 및 성벽 일부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동문 복원 사업에 착수해 단청 칠, 현판 제작, 안전시설 설치 등을 완료하며 동문 문루 공사를 마무리했다.
복원된 동문은 '진의루(振衣樓)'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는 '세속의 더러움을 털어내고 뜻을 고상하게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결성현지》와 《호서읍지》에 기록된 옛 명칭을 그대로 살려 통로 상부가 개방된 개거식(開据式)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원으로 1923년 일제에 의해 멸실된 지 102년 만에 동문이 제모습을 되찾게 됐다.
30일 열리는 준공식은 충청남도 무형유산인 '홍성 결성농요' 식전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경과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동문 문루 제막식, 기념촬영 및 해설투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9년에 걸친 결성읍성 정비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결성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성읍성은 1451년(문종 1년)에 축조된 조선시대 주요 군사 거점이다. 천수만 일대의 곡창지대를 왜구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동헌·형방청·책실 등 17개 관아 건물 중 일부가 남아 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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