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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선수단이 제35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서 우승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병환 기자) |
이번 대회는 27일 청양군 백세건강공원에서 충남 15개 시·군 대표 선수와 응원단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은 충남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매년 열리는 전통 있는 대회로 씨름·줄다리기·줄넘기·힘자랑·제기차기·널뛰기·윷놀이·팔씨름·투호 등 9개 종목을 겨룬다. 단순한 승부를 넘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자 전통 민속놀이 계승과 도민 화합을 이끄는 대표적 축제다.
이번 대회에서 청양군체육회 선수단은 50여 명이 출전해 팔씨름·줄다리기·힘자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씨름·줄넘기·제기차기·투호 등 다른 종목에서도 고른 성적을 거두며 총점 1154점을 기록해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청양에서 대회가 열린 만큼 선수단의 투지와 응원단의 뜨거운 열기가 더해진 단결된 힘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한광석 청양군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열정과 군민의 응원이 하나로 모여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특히 청양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더욱 의미 깊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청양 체육발전과 군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이미 화려한 민속대제전 역사를 자랑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민속 체육 최강자'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2024년 참가 주체가 문화원에서 체육회로 이관된 후 다시금 전력을 정비해 5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이어 올해 청양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 통산 8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스포츠 성적에 그치지 않는다. 군민 모두 하나 되어 응원하고 참여한 결과물이자 청양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취다. 이번 대회는 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고 공동체 정신을 북돋우며 지역 사회의 단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청양군은 이번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 내년 대회에서도 정상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손색없는 개최 역량을 보여주면서 체육 발전과 도민 화합에 기여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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