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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국립식량과학원,KT, 홍동농협과 함께 저탄소 농업기술 보급 활성화를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홍성군은 9월 30일 국립식량과학원, KT, 홍동농협과 함께 저탄소 농업기술 보급 활성화를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주정산 홍동농협 조합장,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 원장, 송영태 KT 충남·충북고객본부 본부장 등 19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전문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한다. 홍성군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저탄소 농업기술의 보급과 현장 지도를 맡는다. KT는 계측 데이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통신 인프라를 지원하며, 홍동농협은 작목반 교육과 생산 관리 등 현장 적용에 집중한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기존 저탄소 농산물 인증 시스템의 한계가 있었다. 현재 저탄소 농산물 인증에 필요한 '논물 관리' 증빙은 농민이 수위를 직접 촬영해 업로드해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고령농가의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고, 증빙의 정확성도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홍성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립식량과학원·홍동농협과 협력해 홍동면 17개 대표 필지에 논물 계측기를 설치하고 현장 실증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의 지속적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협약은 4개 기관이 함께 우리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홍성군이 저탄소·유기농업 특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탄소 농업기술은 농업 생산 과정에서 비료와 에너지 사용을 절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영농 방법이다. 특히 논물 관리기술은 농업용수 절약과 논물 빼기를 통해 담수 상태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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