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재학생 "학교명 변경, 유사학과 통폐합 반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재학생 "학교명 변경, 유사학과 통폐합 반대"

30일 학생자치기구 집회 "공주대와 통합 과정서 학생 의견 적극 반영" 촉구

  • 승인 2025-09-30 18:22
  • 신문게재 2025-10-0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충남대 총학생회
30일 공주대와의 통합을 추진 중인 충남대 총학생회가 통합 계획 수립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반영 되지 않았다며 학내 시위와 대행진을 진행했다. (사진=정바름 기자)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된 충남대 재학생들이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충남대 제56대 '파랑' 총학생회는 30일 낮 12시 학내 제1학생회관 민주광장에서부터 교내 행진 후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계획 수립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배제됐다"며 내년 3월 최종 통합계획서 제출 전까지 대학 본부가 여론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학생자치기구 소속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향후 통합대학의 명칭은 반드시 충남대로 할 것', '통합 이후 공주대 캠퍼스는 별도 캠퍼스로 운영', '통합과정 및 이후 학사조직의 강제적 캠퍼스 재배치는 없을 것', '통합 전에 입학한 재학생들의 졸업장은 입학 당시 명칭으로 수여할 것', '통합대학의 대학본부는 충남대 대덕캠퍼스에 위치해야 한다' 등 5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앞서 9월 28일 충남대·공주대는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안을 내세워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충남대는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주대와 세부 협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교육부에 최종 통합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8년 3월 통합대학 신입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학생회
30일 충남대 총학생회가 충남대-공주대 통합을 두고 학내에 내건 현수막. (사진=정바름 기자)
총학생회는 사업계획서 제출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사·중복 학과 통폐합과 관련해 교수 중심으로 의견이 수렴돼 최종 계획에는 재학생 목소리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전면 재실시해야 한다"며 "10월 2일까지 학내 시위와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대학 본부가 실시한 통합 찬반 조사에서 교수 찬성률이 67%였던 반면 학부생 찬성률은 16%에 그쳐,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유사·중복학과 통합은 양 대학 해당 학과 자율 의지와 의사에 따라 추진할 것이고 강제적인 통폐합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 학교명은 아직 공주대와 협의해 결정된 바가 없다. 이후에 논의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교육청,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총력 "이용자 불편 최소화"
  2. [35회 민속대제전] '홈팀' 청양 종합우승, 2년 연속 쾌거… "연승 유지 위해 더 노력할 것"
  3. [35회 민속대제전]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충남 문화예술 분, 지원아끼지 않을 것"
  4. [35회 민속대제전] 김돈곤 청양군수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민속대제전으로 지속 발전"
  5. [35회 민속대제전] "우리 지역이 최고"… 즐거운 민속놀이로 단결력·애향심 UP
  1. [35회 민속대제전] "민속대제전 왔어요~" 추억 남기기 '찰칵'
  2. [35회 민속대제전] 김기준 청양군의장 "지천 구곡이 맑은 청양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 갖길"
  3. [35회 민속대제전]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갈고닦은 기량 맘껏 발휘"
  4. 글로벌소담, 굿네이버스 레이스_충청권역 걷기대회에 후원물품 전달식
  5. [대입+] 9월모평 과탐 1~2등급 35% 급감… 사탐 쏠림 심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신호탄 쏴… 성공 키는 초당적 협력

대전충남통합 신호탄 쏴… 성공 키는 초당적 협력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30일 국회에 제출돼 통합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으로 갈라선 대전시와 충남도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뜨리고 대한민국 제2의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을 위해 35년 만에 다시 '통합'에 나서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쟁화 우려 등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이날 국회에서 발의됐다. 두 시도는 특별법이 국..

행정수도 신속 완성·공공기관 2차 이전 위해 ‘5극 3특’ 국토 재편
행정수도 신속 완성·공공기관 2차 이전 위해 ‘5극 3특’ 국토 재편

지방시대위원회가 의결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 설계도’는 ‘5극 3특 경제권:성장과 집중’, ‘5극 3특 생활권:연결과 확산’, ‘5극 3특 추진기반:행정·재정 기반구축’이라는 3대 분야 11개 전략과제와 144개 세부과제로 구성했다. ▲경제권=경제권 전략과제는 5극 3특의 권역별 메가시티 미래 전략산업 육성이다. 시범 국가산업단지에 AX(AI Transformation) 스마트제조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인력 양성을 위한 AI 특화 계약학과를 신설하며 5극 3특별 연구인력 혁신센터를 확대한다. 중소기업 사업전환자금과 양..

대전 결혼 드레스 비용, 강남보다 비싸네... 결혼 전체 비용도 상위권
대전 결혼 드레스 비용, 강남보다 비싸네... 결혼 전체 비용도 상위권

대전 결혼 서비스 비용에서 드레스 기본 가격이 서울 강남보다 비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결혼 서비스 전체 비용 순위에서도 대전은 지역 중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8월 18~29일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전 드레스 기본 가격(본식 1벌, 촬영 3벌)은 22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물가가 비싼 서울 강남 가격인 202만 원보다 18만 원이나 비싼 수준이며, 전국 평균(155만 원)보다 65만 원이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