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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주대와의 통합을 추진 중인 충남대 총학생회가 통합 계획 수립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반영 되지 않았다며 학내 시위와 대행진을 진행했다. (사진=정바름 기자) |
충남대 제56대 '파랑' 총학생회는 30일 낮 12시 학내 제1학생회관 민주광장에서부터 교내 행진 후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 계획 수립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배제됐다"며 내년 3월 최종 통합계획서 제출 전까지 대학 본부가 여론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학생자치기구 소속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향후 통합대학의 명칭은 반드시 충남대로 할 것', '통합 이후 공주대 캠퍼스는 별도 캠퍼스로 운영', '통합과정 및 이후 학사조직의 강제적 캠퍼스 재배치는 없을 것', '통합 전에 입학한 재학생들의 졸업장은 입학 당시 명칭으로 수여할 것', '통합대학의 대학본부는 충남대 대덕캠퍼스에 위치해야 한다' 등 5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앞서 9월 28일 충남대·공주대는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안을 내세워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충남대는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주대와 세부 협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교육부에 최종 통합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8년 3월 통합대학 신입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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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충남대 총학생회가 충남대-공주대 통합을 두고 학내에 내건 현수막. (사진=정바름 기자) |
앞서 대학 본부가 실시한 통합 찬반 조사에서 교수 찬성률이 67%였던 반면 학부생 찬성률은 16%에 그쳐,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유사·중복학과 통합은 양 대학 해당 학과 자율 의지와 의사에 따라 추진할 것이고 강제적인 통폐합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 학교명은 아직 공주대와 협의해 결정된 바가 없다. 이후에 논의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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