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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별 결혼서비스 비용 동향. 한국소비자원 제공 |
30일 한국소비자원이 8월 18~29일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전 드레스 기본 가격(본식 1벌, 촬영 3벌)은 22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물가가 비싼 서울 강남 가격인 202만 원보다 18만 원이나 비싼 수준이며, 전국 평균(155만 원)보다 65만 원이나 차이가 났다. 대전·서울 강남 다음으로는 부산(176만 원), 경기(157만 원), 대구(150만 원), 광주(148만 원), 인천(145만 원) 등의 순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서울(강남 외 지역)로 111만 원이다. 대전과 차이는 109만 원이다.
전체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도 대전은 고가에 책정됐다. 대전 전체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1634만 원으로, 수도권 비용인 2665만 원보다는 1000만 원가량 저렴했으나 대구(1543만 원), 제주(1284만 원), 부산(1220만 원), 경상(1181만 원)보다 비쌌다. 결혼식장 계약금액도 대전은 8월 1240만 원으로, 6월(1190만 원)보다 50만 원 올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1680만 원), 강원(1630만 원), 경기(1575만 원), 광주(1400만 원) 다음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경상도로 1010만 원이었다.
1인당 식대 비용에서도 수도권을 제외하고 광주와 경기가 6만 2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충청(5만 9000원), 울산·강원(5만 4000원)에 이어 대전이 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을 함께하는 스드메 가격에서도 대전은 302만 원으로, 광주(345만 원)와 전라(318만 원), 부산(320만 원)에 이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손꼽혔다. 전국 평균인 293만 원보다 가격이 높았고, 서울 강남을 제외한 서울지역 평균인 259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튜디오 기본 가격(앨범 20장, 액자 20개)에선 대전이 140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132만 원을 넘어섰다. 강원(152만 원), 서울 강남·광주(150만 원)에 이어 비싸게 책정됐다.
8월 가격조사 결과는 참가격 누리집 결혼서비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을 자율 공개하고 있는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 업체 가격정보도 볼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 서비스 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예비부부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결혼서비스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땐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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