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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작년 수준이며 배 생산량은 작년보다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배는 재배 면적이 9361ha(헥타르·1ha는 1만㎡)로 소폭 감소했지만, 단위 생산량이 늘면서 전체 생산량은 작년보다 12.9% 증가한 20만 1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열과(갈라짐), 일소(햇볕 데임) 등 전반적인 생리 장해는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4.3%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달 배(신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15㎏당 4만 9000원 안팎으로 2024년(7만 2100원)보다 32%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5만 2000원)보다도 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사과는 9월과 지난 달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이어져 생리 장해가 증가하고 일조 부족으로 착색이 지연됐다. 후지 수확 시기는 평년보다 7일 이상 지연됐다. 이달 사과 출하량은 작년보다 4.6%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다음 달 이후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년 11월부터 본격 유통되는 후지 품종의 이달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6만원으로 작년(5만 6900원) 대비 5%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사과는 10월 양광(상품) 도매가격이 10㎏당 6만 3700원으로 작년보다 28.6%나 높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이달 앞서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사과(21.6%) 상승 폭은 컸다. 하지만 10월 하순부터 반입량이 늘면서 사과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전 사과(후지 상품) 평균 소매가는 10개당 2만 3067원으로 1년 전 가격인 2만 3100원보다 3.46% 소폭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대전 소매가는 11일 기준 2만 8233원으로, 1년 전(3만 7108원)보다 23.92% 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화를 되찾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며 가격이 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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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