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고려시대 최대 규모 승방지 발견

  • 충청
  • 서산시

서산 보원사지, 고려시대 최대 규모 승방지 발견

승방지 추정 건물지 총 25개 발견, 6개의 건물지군 이뤄, 담장지·석축 등도 확인
오는 11월 19일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개최, 발굴 성과 및 출토 유물 등 설명 예정

  • 승인 2025-11-14 07:5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제12차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된 서산 보원사지 동남쪽 일원 전경
충남 서산시의 국가사적 '서산 보원사지'에서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승방지가 발견됐다.

서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실시한 보원사지 제12차 정밀 발굴조사에서 승방지 건물지군 6개소, 담장지 11기, 석축 7기, 배수로 8기 등 다양한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보원사지 사역 동남쪽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확인된 건물지군은 총 25동 규모로, 한정된 공간 안에 평면 디귿자형 구조로 밀집돼 있으며 중앙에 마당을 두고 서쪽으로 개방된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굴에서 아궁이가 다수 확인됐고, 생활용기가 출토된 점 등에 비추어 승려들이 생활하던 승방지로 추정된다. 또한 건물지 주춧돌의 배치가 일부 어긋난 점으로 미뤄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굴을 진행한 연구진은 이번 성과에 대해 "보원사지 기록에 등장하는 '승려 1천여 명이 머물렀다'는 역사적 흔적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유적"이라며 "고려시대 대사찰의 생활공간 구조를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디귿자형 건물지가 군집해 나타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희소하다"며 "보원사의 위상과 고려 불교문화의 위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한 서산시 문화유산 관계자는 "보원사지는 그동안 금석문과 기록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으나 이번 발굴로 실질적 생활공간의 배치와 규모가 확인됐다"며 "향후 복원·정비 사업의 기초 자료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오는 19일 운산면 용현리 55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발굴 성과와 함께 주요 출토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지정 예고된 시점에서 이번 발굴 성과는 다시 한번 보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원사지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사적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서산 보원사지 인근에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해당 센터에는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택배 물류센터 직원이 41차례 택배 절취 '징역형'
  2. 유세종, 대한방사선사협회 26대 부회장 당선
  3. 입학 했지만 졸업은 딴 곳에서…대전권 4년제 대학생 중도이탈 증가
  4.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성광진·강재구 2인으로 진행… 30일 단일화 후보 발표
  5. 충남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뿌리 뽑는다
  1. 대전교육청 '테크센터' 올해도 가동… 학교 무선인터넷 장애 대응·디지털기기 관리 지원
  2. [제60회 납세자의날 기념식 성료] 대전지역 납세현장 곳곳 '감사의 물결'
  3. '황종우 해수부장관' 후보에 쏠린 기대...현안 매듭 푼다
  4. [사설] 행정통합 '무산' 아직 선언할 때 아니다
  5. 세종시교육청, 2026 기자단 모집...생생한 이야기 담는다

헤드라인 뉴스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대통령 "경제 혼란 조장세력 무관용 원칙 엄정 대응"
이재명 대통령 "경제 혼란 조장세력 무관용 원칙 엄정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동 지역 위기 고조와 관련, “국민 경제 혼란을 조장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시세 교란과 가짜 뉴스, 매점매석, 유류가격 인상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강력한 단속과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제8회 임시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에너지 수급, 수출입 불안으로 경제 산업과 경제 전반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