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홍승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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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홍승주 대표이사

2024년도 학교급식 최우수농협, 종합경영평가 1등급
9년 연속 '1등급 안심 학교급식 공급센터' 지정 성과
생산자에 실질적 도움, 소비자에 신뢰주는 지역 먹거리 제공 '총력'
오프라인 도매시장, 온라인 전환 시도 '한단계 더 도약'

  • 승인 2025-11-17 15:31
  • 수정 2025-11-17 15:37
  • 신문게재 2025-11-18 7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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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대표이사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 먹거리의 선순환을 통해 천안의 미래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 정철희 기자)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천안조공법인) 홍승주 대표이사가 불과 4년 만에 전국 57개 학교급식 전문농협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괄목한 경영 성적을 일궈낸 그는 전문 CEO로서 거듭나고 있으며 이는 천안시 공직자로 30여년간 근무하며 쌓아 올린 성실함과 농업 분야 정책을 주도한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중도일보는 홍승주 대표이사를 만나 그동안의 역점 사업과 성과, 경영 철학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2022년부터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대표이사를 4년째 맡아오면서 침체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천안조공법인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천안시 농정 분야의 정책파트너로서 학교급식, 농산물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 직원과 함께 하고 있어 든든하다.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우리 지역 먹거리 선순환 구조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1991년 공직에 입문해 천안시에서 농정팀장, 식품팀장, 천안국제웰빙엑스포 전시유치팀장, 로컬푸드급식팀장,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농업정책과장 등을 거치며 농업과 식품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게 큰 힘이 됐다.



-지난 4년간의 역점 사업과 성과 등을 소개 바랍니다.

▲ 취임 첫해에는 천안조공법인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시스템을 면밀히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학교급식 분야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었지만, 공공급식 분야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2023년을 '공공급식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천안지역은 대학교, 레저시설, 연수원 등 다양한 기관이 위치한 만큼, 농협조공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5년 10월 기준으로 천안시청을 비롯한 49개 거래처와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1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공공급식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조공법인이 12개 농협의 출자로 설립됐다는데

▲ 천안조공법인은 천안농협, 동천안농협, 아우내농협, 입장농협, 성환농협, 직산농협, 성거농협, 천안축협, 천안공주낙농농협, 대전충남양돈농협, 대전충남양계농협, 천안배원예농협의 출자로 설립됐다.

천안조공법인에서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각 농협 조합장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도 학교급식 최우수농협'에 선정됐다는데.

▲ 전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전국의 57개 학교급식 전문농협을 대상으로 단체 매출액 및 성장률, 식품안전관리, 과채류 매출 등 모든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이뤄낸 성과다.

천안지역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왔던 일들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 기쁜 마음이다.

앞서 2020년, 2023년 '학교급식 우수농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은 물론 천안시민 모두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우리 지역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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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대표이사가 학교급식 납품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농협조공 제공)
-9년 연속 '1등급 안심 학교급식 공급센터'로 지정됐는데, 비결은.

▲ 2015년 학교급식 시범운영으로 37개 초·중학교 1만3776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741개교 약 10만3000여명으로 몸집이 커졌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실제 학교급식 추진 성과를 살펴보면 2016면 289억원, 2017년 302억원, 2018년 399억원에서 2022년 608억원, 2023년 598억원, 2024년 670억원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 신체를 구성하는 식재료를 취급하는 일인 만큼,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고 본다.

지금까지 11년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학교급식 농산물 계약재배 현황을 살펴보면 친환경 농산물 농가 수 84호, 64개 품목, 재배 면적 58.6ha, 급식 공급량 376t 등이다.

아울러 우수농산물 농가 수 144호, 50개 품목, 재배 면적 130.3ha, 급식 공급량 531t 등으로, 총 229 농가에서 907t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규격 생산 출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병원, 대학 등 천안쌀을 비롯한 농산물 공급 현황은.

▲ 앞서 언급했듯 2025년도 기준 4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25억원 달성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10월 2024년도 매출액인 21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공급 품목을 살펴보면 2024년도부터 최근 2년간 쌀 11억원, 농산물 6억원 규모로 공급됐고, 이 중 천안산이 약 12억7000만원으로 전체 공급량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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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정철희 기자)
-천안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 방안은 무엇인지.

▲ 천안조공법인은 천안시티FC와의 협력, 온라인 마케팅 강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제공, 각종 판촉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에 힘써왔다.

특히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관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천안 농업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다.



-2024년 조합공동사업법인 종합경영평가 1등급에 선정됐다. 경영관리 노하우와 철학은.

▲ 농업인 실익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공공급식 사업과 온라인 판매 사업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한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본다.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우리 농민들의 훌륭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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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공이 천안시티FC와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농협조공 제공)
-천안조공법인 운영에 어려움과 그에 대한 개선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천안조공법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표이사로서 현장을 바라보면 때때로 그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여러 변화를 추진하다 보니 현실의 제약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대표로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단순히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방향을 잡아가고자 한다.

필요할 때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직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대표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대표이사만의 복지 정책은.

▲ 취임 후 사무실을 살펴보니 직원들이 일만 하고 다른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침 탁구대가 있었고 재미 삼아 체육대회 겸 탁구대회를 열었고, 직원들이 대회명을 '홍승주배 탁구대회'로 정하기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탁구대회는 이번달 28일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우수직원은 해외도 보내고, 전 직원에게 2박 3일씩 휴가를 부여하며 기분 전환을 통한 사기 진작이 가능하게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인사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천안시청, 충남도청, 농협중앙회에 협조를 구해 표창을 수여하고자 한다.

직원 복지는 무엇보다 승진과 봉급 인상 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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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공의 체육대회인 '홍승주배 탁구대회' 개최 모습.(농협조공 제공)
-앞으로도 달성하고 싶은 성과가 있는지.

▲ 천안조공법인은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 2025년 기준 농협식품안전평가 9년 연속 1등급, 학교급식 최우수농협 선정, 충청남도 농업발전 특별상, 경영평가 1등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로 사람과 물류의 흐름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장점을 살려 천안조공법인이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이 돼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합당한 보상을,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다.

이런 구조가 도시와 농촌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오프라인 도매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끝으로 한 말씀.

▲ 어디에 있든 스스로 주인이 돼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모두 이러한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면, 천안조공법인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 먹거리의 선순환을 통해 천안의 미래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한준 천안본부장 정리·사진=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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