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남부공공도서관, ‘개관식만 하고 미개관’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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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남부공공도서관, ‘개관식만 하고 미개관’ 논란 확산

시민들 “문 닫힌 도서관 찾아와 허탈”… 사용승인도 안 난 상태에서 개관식 강행 의혹

  • 승인 2025-11-25 09:29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남부생활체육공원내 공공도서관
지난 13일에 개관한 도서관을 찾은 한 가족이 굳게 닫힌 도서관 입구를 바로보며 허탈 해 하고 있다(전종희 기자 제공)
제천시 강제동 남부공공도서관이 지난 13일 성대한 개관식을 치르고도 정작 시민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개관식을 했으니 당연히 문이 열렸을 줄 알았다"며 닫힌 출입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23일 도서관을 방문한 지역민들은 출입문 내부에 붙어 있던 '개관 준비 중' 안내문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뉴스에서 개관식을 했다는 걸 보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며 "안내 현수막 하나 없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도서관 완공이 1년 넘게 지연된 것도 답답했는데, 이제 와서 개관식만 요란하게 하고 시민 이용은 불가능하다"며 "정확한 개관 일정에 대한 안내도 전혀 없었다" 고 지적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도서관 내부 시스템 구축이 끝나지 않아 다음 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현재 건축물 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개관식 자체가 성급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사용승인 전 개관식을 강행한 것이라면 행정 신뢰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는 홍보에만 치중했고 실질적인 개관 준비는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관식은 대대적으로 치렀는데 실제 시민 이용은 한 달 가까이 뒤로 밀렸으며, 일정 변경에 대한 안내도 전무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현장에 와서야 '미개관' 사실을 확인해야 했다. 일부 주민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행사를 한 것 아니냐", "개관식이 아니라 그냥 퍼포먼스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도서관입구
남부 생활 SOC 복합화시설 입구 사진(전종희 기자)
남부공공도서관이 들어선 생활 SOC 복합화시설은 연 면적 4000㎡(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남부 건강생활지원센터·남부청소년문화의집·화산동 출장 민원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남부 생활 SOC 복합화시설은 국비 48억 원과 지방비 90억 원 등 총 138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468일 연장되는 과정에서 자재비 등이 상승해 최종 공사비는 145억 42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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