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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중도일보 DB |
2일 종로학원이 수능 응시생 5170명의 가채점 자료를 살핀 결과, 국어·수학·탐구 합산 점수가 250점대 이상인 상위권 학생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영어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수·탐 합산 290점 이상인 최상위권 집단도 영어는 원점수 평균 93.4점인 반면, 국어는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으로 비교적 영어 과목의 점수가 낮았다.
이에 영어 과목 비중이 비슷한 점수대에 있는 대학의 향후 적용 방향이 정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는 90점을 넘기면 1등급이 되는 절대평가 과목이지만, 각 대학에서 영어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점수 구간별로 체감 난도도 달랐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지원권인 240점대 구간에선 비교적 수학 성적이 가장 낮았다. 수학 80.9점, 국어 81.6점, 탐구 82점, 영어 82.6점으로 집계됐다. 중위권인 200점~220점대 구간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어 점수가 낮았다.
올해 국어 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경우,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서울대는 영어 4~5등급대 학생들도 국어 점수에 따라 서울대 정시 합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이번 수능에서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던 만큼 탐구 영역 점수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 과탐만 2과목을 선택한 학생집단은 사탐1·과탐1 선택, 사탐 2과목 선택 학생보다 국·수·영·탐 4개 영역 모두 원점수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과탐 2과목 응시집단은 89.7%가 자연계열, 10.3%는 인문계열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탐 2과목 응시집단은 인문 78.9%, 자연 21.1%, 사탐1·과탐1 과목 응시집단은 자연 72.1%, 인문 27.9%의 선호도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수능 채점 결과를 보고 본인 성적과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 과목 간 유불리 상황을 분석하고 대학에서 적용한 과목별 가중치 등을 세밀히 확인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성적은 이달 5일 발표된다. 정시 원서 접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진행한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도 이달 12일,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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